은혜 갚은 인어 요정 #

안데르센 동화 - 재창작 / 응모 / 인어 공주(요정) / 동화

by Onlyness 깬 내면

"아가야, 너는 아주 특별한 인어 요정이란다.

너만의 재능으로 바닷속을 아름답고 평화롭게 만들어야 한단다."

여왕 인어는 어린 인어 요정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인어 요정 리나는 영왕 벌처럼 특별한 인어였어요. 깊은 바닷속 심해를 떠나지 못하는 인어들과는 다르게, 여왕족의 혈통 인어는 심해 밖을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사람과 동물의 눈을 마주 보면 마음으로 대화도 할 수 있었어요.


"리나야, 물밖의 세상은 위험하단다.

네가 특별한 재능이 있어도 물 밖에는 나가지 않는 게 좋단다. 특히 사람들 중에는 괴상한 인간이 있단다. 닥치는 대로 동물과 물고기를 잡아먹기도 하고,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려 세상을 오염시키기도 해서 조심해야 한단다."


하지만, 리나는 날이 갈수록 참을 수 없는 호기심에 바깥세상을 아주 잠깐만 구경하기로 했어요.


'오늘만 잠깐 나갔다 오는 거야. 히히히'

리나는 아무도 몰래 물 밖으로 나갔어요. 처음 보는 세상은 정달 신기했어요. 반짝반짝 빛나는 햇볕으로 물결이 일렁였고, 바닷속을 날아다니듯이 하늘은 새가 날아다니고, 흰 구름 뭉게구름은 인어를 닮은 모양도 있었어요. 너무 신기한 나머지 이곳저곳 둘러보았어요.


"와~ 정말 신기하다.

이렇게 아름답고 이쁜 세상을 왜 가지 말라는 거야~~"

날아가는 갈매기에게 이야기라도 하듯 크게 이야기했어요.


"야호~~ 너무 멋진 세상이야. 우하하하하"


리나는 컴컴한 밤이 되어서야, 서둘러 바다 깊은 곳으로 돌아갔어요. 하지만 그날 본 바다 밖의 세상은 너무나 신기하고 아름다워서 잊을 수가 없었어요.


'안 되겠어... 다음에 또 가볼 거야.'

그렇게 리나는 여왕에게 바다를 둘러보겠다고, 거짓말을 하고 또 밖으로 나갔어요.


리나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기한 세상 밖을 구경하며 많은 곳을 돌아다녔어요. 앗 그런데 하필이면 물고기를 잡으려는 그물에 걸리고 말았어요.


"으... 이게 뭐야. 살려줘~"

소리쳐도 소용없었어요. 빠져나가려 해도 그물이 너무 질기고 강해서 결국 사람들에게 잡히고 말았어요.


"인어님, 배 위에서 그물이 풀릴 때 잽싸게 도망가시면 돼요."

인어 요정을 알아본 다른 물고기가 리나에게 말해주었어요.


"응, 그래? 알았어. 고마워!"

그 말을 듣고 배 위에 도착한 리나는 그물이 풀릴 때 작은 손처럼 길게 달린 지느러미를 이용해 움직였어요. 옆에 있던 물고기도 팔딱 거리며 도망치기 시작했어요.


난간에 도착한 리나는 힘차게 바닷속으로 뛰어올랐어요.


"우후~~ 성공이다."

옆에 같이 있던 물고기가 바닷물에 다이빙하듯 튀어 오르며 소리쳤어요.

앗, 그런데 바로 그때.... 리나가 점프할 때는...


"어딜 가려고... 음 하하하하"

그만 배 위에서 일하던 어부에게 잡히고 말았어요.


"아유... 이것 참 이쁘게 생겼네.

난생처음 보는 물고기일세."

신기하게 생긴 리나를 어부가 따로 둔 큰 어항에 넣었어요.


어부는 집에 돌아올 때 리나를 넣은 어항을 가지고 갔어요. 집에 도착한 어부는 자기 아들에게 보여주며 신기하다는 듯 보며 말했어요.


"자 선물이다.

신기하게 생겼지? 관상어 좋아해서 가지고 왔다. 잘 길러라"

그리고는 물고기용 먹이 몇 개를 던져주고는 사라졌어요.


"살려줘~~"

리나는 소리쳐 봤지만, 아무도 봐주지도 듣지도 안 했어요. 거품만 올라올 뿐이었어요.


큰일 났어요. 리나는 바다 밖을 나올 수 있지만, 깊은 바다 심해에서 살았기 때문에 밖에서는 겨우 7일밖에 못 살기 때문이에요.


"꼬마야. 내 말 들리니?"

어부 아들 꼬맹이는 처음 보는 물고기가 신기해서 오랫동안 바라보았지만, 리나하고 눈이 마주치지 않아서 대화를 할 수 없었어요.

그렇게 시간은 흘러 흘러 7일째가 되었어요.


"엄마, 보고 싶어요. 이 잉잉잉

죄송해요. 제가 말을 안 들어서... 이제 저는 죽나 봐요..."

깊은 심해에서 나온 리나는 수압이 다른 환경 때문에 몸이 점점 부풀어 올라 커져가고 있었어요. 그리고 기운도 없어 병든 물고기처럼 잘 움직이지도 못했어요.


"와~ 이거 뭐야?"

옆집에서 놀러 온 여자 아이가 꼬맹이에게 물어보며, 리나를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았어요.


"응, 아빠가 잡아 오셨는데... 신기하지

얼굴하고 지느러미가 사람처럼 생겼어. 근데 죽으려나 바. 밥도 잘 안 먹고 움직이지도 안 해."

"아유... 불쌍하다."

남자아이는 시큰둥하게 말을 하고는 게임하는데 정신이 없었고, 여자 아이는 가여운 눈으로 한참을 바라보았어요.


"얘, 나 좀봐... 제발..."

그때였어요. 여자 아이가 리나와 눈을 마주 보고 있을 때 들리는 거예요. 너무 이상한 여자 아이는 흠칫 놀라며 주위를 둘러봤어요. 하지만, 아무도 없었고 남자아이는 온통 게임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그리고 다시 리나를 바라보았어요.


"그래, 여기 여기 나라고 나... 내 소리 들리니?"

"으? 으응..."

말문이 막혀 겨우 마음속으로 한 마디 짧게 대답했어요.


"제발 날 구해줘.

나를 구해주면 이 은혜는 잊지 않을게... 내가 오늘 바다로 가지 못하면 이대로 죽을지도 몰라."

"......"

"지금 급하니까 나중에 다 설명해주고 보여줄게.

내 이야기를 믿기 힘들 거야,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대화할 수 있잖아. 믿어줘"

리나는 그동안 있었던 일과 바다 이야기를 짧게 이야기해주었어요. 그리고 도와주면 다시 돌아와 은혜를 갚겠다는 약속도 했어요.


"어떻게 도와야지..."

여자 아이는 망설였어요. 그리고는 남자아이에게 물어봤어요.


"얘? 이거 나 주면 안 돼?"

"응? 그거 아빠껀데..."

"아빠한테 물어봐 줄래?"

"아빠는 욕심쟁이라, 돈 주면 바로 줄걸 으헤헤 헤"

하지만, 여자아이는 너무 가난해서 돈이 없었어요. 부모님도 안 좋은 일이 생겨서 힘겹게 살고 있었기 때문에 물어볼 수도 없는 상황이었어요.


"이것 봐, 곧 죽을 것 같아

바다에 그냥 다시 돌려보내면 안 될까?"

설득해 보려고 했지만, 남자아이는 듣지를 않았어요.


"안돼. 신기하게 생겨서 아빠가 가져온 거란 말이야."

"내가 나중에 돈 생기면 네가 좋아하는 게임기 사줄게.

이거 어차피 아빠가 너한테 준거잖아."

"아, 그래... 그렇긴 하지... 나한테 준 거니까 내 것이기도 하지... ㅋㅋㅋㅋ

그럼, 거짓말하기 없기다. 나중에 게임기 꼭 사주는 거야?"

"걱정 마. 내가 언제 약속 안 지켰니."

게임기라는 말에 남자아이는 흔쾌히 허락했어요.


"그럼, 이거 지금 가져간다."

"응, 그래"

마음이 아픈 여자 아이는 급하게 어항을 들고 집으로 종종걸음으로 바쁘게 갔어요.

그런데 하필 그때, 동네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공이 날아와 어항을 깨트리고 말았어요.


"어머, 이걸 어떡해..."

놀란 여자 아이는 리나를 잡고는 허둥지둥 주위를 둘러봤어요. 다행히 근처에 생선 가게가 보였어요. 그곳을 보고는 허겁지겁 뛰어갔어요. 그리고는 '풍덩' 어항 속에 집어넣었어요.


"얘야, 너 지금 거기에 뭘 넣은 거니?"

"아... 예, 제가 사랑하는 물고기인데, 어항이 그만 깨지고 말았어요."

그녀는 울먹거리며 슬픈 표정을 짓고 가게 주인에게 말했어요.


"응 그래... 그럼, 언제든 필요하면 다시 가져가려무나"

다행히 착한 주인께서는 허락해주었어요. 그리고 그 아이는 서둘러 집으로 그릇을 가지러 갔어요.


"아... 너무 아프고 어지러워..."

어리둥절한 상황에 리나는 기절하듯 어항 속에서 겨우 떠다니며 힘없는 상태였어요. 겨우 정신 차린 리나는 눈을 떠 밖을 보았어요. 그런데 그때 누군가 그를 노려 보고 있었어요.


"음... 맛있게 생겼는걸... 낄낄낄낄"

갈매기였어요. 갈매기가 어항 모서리에 날아와 앉아 침을 흘리듯 리나를 보고 말했어요.


"얘, 난 바다의 인어 요정이란다."

리나는 힘없이 갈매기에게 말했지만, 갈매기는 눈이 마주치지 않아 전혀 알아듣지를 못하고 잡아먹을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그리고는 리나를 부리로 쪼았어요.


"어라, 잘도 피하네."

리나는 남은 힘을 다해 겨우 겨우 피했어요. 하지만 갈매기는 굶주린 눈으로 다시 공격했어요. 그리고 그때...


"어딜 감히~" "퍽-"

함께 있던 바닷게가 인어 요정을 알아보고는 공격하는 갈매기를 집게발로 막아 주었어요. 하지만, 갈매기는 계속해서 바닷게와 리나를 공격했어요.


"엄마아.... 아아아 앙, 흐으으으응"

힘이 다 빠진 리나는 엄마를 부르며 울었어요. 더 이상 피하지도 못하고 울기만 했어요. 바닷게도 힘이 빠졌는지 방어를 포기하듯 했어요. 그리고 그때 그들 앞으로 커다란 그림자가 빠르게 다가왔어요.


"어라, 이놈 봐라... 저리 안가? 훠이~ 워이~ 퍽-"

급하게 집에 갔다 온 여자 아이가 어항 대신 들고 온 커다란 그릇으로 갈매기를 내 쫒았어요. 엉덩이를 세게 맞은 갈매기는 바닥으로 내 동댕이 쳐져 도망가듯 날아갔어요.


"아주머니, 저 여기에 있는 물고기 가져 갈게요."

"응, 그래."

대답을 듣고 급하게 리나를 그릇에 담고, 집에서 가까운 부둣가로 갔어요. 집게발로 그릇을 잡고 있던 바닷게도 덩달아 함께 갔어요.


도착한 리나가 고마워하며 말했어요.

"저기 보이는 바위 앞에서 100일 후에 다시 올게. 그때 12시에 꼭 보자."

"응, 그래."

둘이 서로 말하고 있는 동안 함께 온 바닷게는 바위틈으로 사라졌고, 여자 아이는 리나를 부둣가 끝 바위 너머로 리나를 멀리 던져 주었어요.


"앜,..."

하지만 그때... 외마디 비명 소리와 함께, 날아가던 도둑 갈매기가 리나를 먹인 줄 알고 낚아채 가고 말았어요.


"안돼..... 안돼- ㅜㅜ;"

여자 아이가 울면서 소리쳤어요.


sticker sticker


* * *


1부 끝.



PS: 2부는 정리가 되지 않은 관계로 여기까지... 다음에 정리해서 올리겠... ^^;

하지만 짧게 마무리해서......




우선 아래에 올려 봅니다. ㅎㅎ ^^; ↓



...


..


.




갈매기에게 납치(?)된 리나는 바다 높이 올라 세상을 바라보며 슬퍼했어요.

그리고 어딘지 모를 곳에 도착한 갈매기는 리나를 잡아먹으려던 순간......


"아하하하, 오늘 한 끼 먹잇감 맛있겠군~"

갈매기는 인어 요정을 똑바로 바라보며 군침을 흘리며 말했어요.


"안돼. 나는 바다의 인어 요정이란 말이야."


"뭐야?"

그 순간 눈이 마주친 갈매기는 멍한 눈으로 요정 리나를 바라보았어요.


갈매기와 눈이 마주쳐 대화를 할 수 있게 된 갈매기는 이런저런 사실을 알게 되어 인어 요정을 살려 주었어요. 그리고 그 뒤 100일 후 다시 찾아온 요정 리나는 바다에서 가지고 온 각종 진주며 진귀한 보물을 여자 아이를 만나 선물로 주었어요.


"난 네가 못 올 줄 알았어. 엉엉엉..."

매일같이 슬프게 울며 100일 동안 기다린 여자 아이는 반가운 마음에 리나를 보며 '엉엉' 울었어요.


생활이 어려웠던 여자 아이는 진귀한 보물로 가족에게 큰 도움이 되었고, 인어 요정의 요술로 신비스러운 깊은 바닷속 심해도 마음껏 구경할 수 있었답니다.



underwater-4731696_640.jpg 인어 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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