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동화 재창작 / 인어 공주 / 어린이_어른이 동화
깊은 바다 용궁에서 태어난 아기 인어 '라라'는 여왕과 공주를 모셔야 하는 시녀 가족이었어요.
시녀 가족으로 태어나면 어려서부터 왕비님과 공주님 시중드는 방법을 배워야 됐어요. 하지만 라라는 공부가 너무 하기 싫었어요.
"난 자유롭게 세상을 돌아다니며 살고 싶단 말이야."
"라라야, 그러면 못써요.
용궁에서 여왕님을 모시며 사는 걸, 다들 얼마나 부러워하는지 아니?
너도 더 크면 알 수 있단다."
그녀의 부모님은 용궁에서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어요.
그러나 라라는 말썽을 피우고, 하라는 공부를 안 해서 미움을 받으며 자랐어요.
"난 싫단 말이야.
나도 여왕처럼 공주처럼 자유롭게 살고 싶단 말야."
뾰로통한 얼굴로 부모님과 같은 삶은 싫다고 매일매일 이야기했어요.
'흠... 난 다르게 살 거야.
매일 같이 용궁에서 있기는 싫단 말야.'
그래서 라라는 바깥세상을 가보기로 결정했어요.
인어로 태어난 라라는 물 밖에서는 사람(人)으로 변해서 살 수 있고, 바닷속에서는 물고기(魚)로도 살 수 있었거든요.
'자~ 그럼 이제 준비되었으니, 오늘 떠나는 거야.'
라라는 세상을 구경하면서 더 많이 배워 오겠다며, 편지만 남겨 놓고 육지로 갔어요.
"와~~ 물밖 세상이 이렇게 다를 수가 있는 거야~!???.
왜 이런 곳을 안 알려주는 거야..."
처음 본 바깥세상은 너무나 신기한 곳이었어요.
이곳저곳을 둘러보던 라라는 부둣가에서 한 남자를 만났어요.
처음 본 남자는 다정 다감하게 많은 것을 알려 주었어요. 그리고 그가 사는 곳에 놀러 가기로 했어요.
아니 근데... 알고 보니 이 사람은 사기꾼에 난폭꾼이었어요.
낮에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말을 하면서 거짓말로 돈을 훔치고, 밤에는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리는 거예요.
"야~ 술 가져와.
왜? 밥은 안 해 놓는 거야? 응?"
용궁에서 배운 음식 솜씨로 맛있는 밥과 반찬을 매일 해주던 라라는,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도망가기로 했어요.
"으... 뭐야
어디 간 거야?"
그는 술주정을 하며 부둣가까지 쫓아와 소리를 지르고, 마시던 술병도 깨트려 위험하게 했어요.
갈 곳이 없던 라라는 급하게 궁전 같은 큰집으로 뛰어들어 구멍 안으로 들어갔어요.
하지만, 그때 갑자기 집을 지키던 개가 '으르렁' 대며 물려고 덤벼들었어요.
"아아아..."
라라는 소리를 지르고 벽에 기대 웅크려 주저앉았어요. 다행히 개는 목줄에 걸려 라라를 물지는 못했어요. 그리고 누군가 떨고 있는 그녀에게 다가왔어요.
"괜찮아요?"
정원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던 한 남자가 급히 다가와 물었어요.
"네......"
울먹이며 그를 바라보았어요.
"무슨 일 있어요?"
"네... 밖에 나쁜 사람이 저를 괴롭히려고 쫓아오고 있어요."
"아... 그럼, 저랑 같이 집으로 들어가요."
그 남자는 그녀를 데리고 집안으로 들어가 따듯한 물과 음식을 주었어요. 그리고 라라의 순수하고 예쁜 모습에 반해 얼마 동안 지내도 된다고 허락했어요.
라라는 그냥 있을 수 없어, 용궁에서 배운 솜씨로 음식도 하고, 여러 가지 일도 도왔어요. 그녀의 솜씨에 그의 가족도 놀라워했어요. 하지만, 그녀를 알지 못하는 그의 가족들은 그를 천박하게 대하기도 했어요.
"얘, 아들아 저런 천박한 것은 조심해야 한다.
너는 너에게 맞는 사람을 찾아야 해, 절대 정을 주지 말거라."
"네. 어머니."
그 남자는 부모님 말을 잘 믿는 사람이었어요. 자기가 좋아해도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이라, 처음엔 그녀를 좋아했지만 그의 부모처럼 그녀를 점점 천박하게 대하기 시작했어요.
'아... 사람 사는 곳은 다 이런가...'
라라는 인간 세상을 실망한 듯 속삭이며 말하고는, 그곳을 떠나기로 했어요.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그녀는 집을 나와 부둣가를 따라 걷고 또 걸었어요.
"아야~~"
그러다 그녀는 짧게 소리를 지르더니, 머리를 움켜쥐고 쓰러졌어요.
"괜찮으세요?
아.. 이런, 어쩌지?..."
한 남자가 그녀를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어요.
* * *
"어... 여기가 어디지?"
그녀가 깨어났을 때는 이미 알 수 없는 곳으로 옮겨진 상태였어요.
"괜찮으세요?"
누군가 다가와 물었어요.
"......"
"물 한잔 하세요."
옆에 다가온 사람은 물을 건네주며 설명해주었어요.
라라가 부둣가를 걷고 있을 때, 그가 찬 공에 맞아 난간에 부딪혀 기절을 했대요. 그래서 급하게 자기네 집으로 왔다고 해요.
그리고, 사는 곳이 어딘지 알려주면 대려다 주겠다고 했어요. 하지만 라라는 말할 수 없었어요. 그리고 병원에도 갈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는 생각에 그냥 쉬고 싶다고만 말했어요.
"머리가 어지러워서, 잠깐 쉬고 싶어요."
"네. 그럼 쉬세요.
그리고 언제든지 필요한 게 있으면 뭐든지 말해주세요. 제가 도와 드릴게요."
다행히 라라는 그의 집에서 당분간 머물 수 있었어요.
그는 굉장히 성실했고, 그녀를 열심히 간호하며 도와주었어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서로가 가까워졌고, 많은 이야기도 했어요.
그는 공장에서 재활용 기계를 만들고 고치는 기술자였고, 자기 일을 너무나 좋아했어요. 그러면서 요즘 오염이 심각하다면서 좀 더 좋은 기계를 만들어서 세상을 깨끗하게 하고, 많은 사람들이 재활용 기계로 일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도 했어요.
"네, 정말 좋은 아이디어예요.
저도 돕고 싶어요. 바다가 요즘 너무 더러워져서 정화가 되는 기계를 만들면 좋을 것 같아요."
그녀도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자기가 배운 것들을 적용하면 좋겠다고 공감하며 이야기했어요.
"와, 정말 좋은 아이디어네요."
그녀의 이야기를 듣던 남자는 눈을 반짝거리며 좋아했어요.
라라는 새로 만난 사람이 점점 좋아졌고, 남자도 그녀가 너무 좋아서 서로 사랑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녀는 바다에서 가져온 진주도 주고, 그녀가 용궁에서 배운 것들을 남자가 연구해 설계한 기계를 더욱 잘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어요.
그 후 라라는 용궁에 돌아가 부모님께 행복하고 자유롭게 잘 살고 있다고 알려 주었어요. 그리고 다시 육지로 돌아와 사랑하는 그와 함께 자연이 필요한 것들을 마음껏 만들며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