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직원채용과 유튜브 의지를 되살리다

by 위드지니

목동은 남편이 자란 동네였다.
남편과 김부장과 셋이 목동에서 다시 주택 중개를 시작했다.
마곡에서와 달리 부동산에는 자꾸 손님이 드나들었고 남편과 김부장도 활기를 띄었다.

그렇게 또 한해를 보내고 있었다.
중개시장은 사건사고의 연속이었다.
전세사기가 붉어지고 화곡동에서 빌라왕들은 자취를 감추거나 자살하는 일이 있었다.
공인중개사법은 전세사기 방지 차원에서 중개사에 대한 의무가 강화되었다.

광고 과태료 규정도 심해지면서 허위매물 근절이 아닌 경쟁부동산 공격하기 위한 신고도 잦아졌다.
중개시장은 그야말로 혼돈의 시장이었다.

여전히 나는 전에 다니던 수학 학원에 월급 강사로 계속 투잡을 뛰고 있었다.
오전에는 부동산 출근 오후에는 수학 학원 출근을 하였다.

그러던 2023년 1월 새로운 직원을 들였다.
면접볼때 꾸지미 않은 외모에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동네 부동산 사장님이 아는 친구라고 해서 그분을 믿고 채용했다.

소속공인중개사였던 어린 친구는 중개 보조원이었던 남편을 무시하며 본인과 똑같은 위치 아니냐며 광고갯수를 자기도 똑같이 달라고 얘기했다.
일을 시작한지 한달도 안되고 손님 컨트롤도 아직 안되는 상태였다.

역시나 사람쓰는 일이 가장 힘들다는 말은 사실이었다.
부동산 오픈하고 나서 좋은 직원들만 만나서인지 그 사실을 잊고 있었다.
그 어린 친구는 부동산을 관두면서 본인 블로그 , 단톡방에 내 험담을 엄청 하기 시작했다.

한달만에 관둬서 정말 다행이었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김부장이 태국으로 가게 되었다.
같이 만나고 있던 여자 친구가 태국 여성이었다.
(지금은 태국에서 결혼해서 아주 잘 살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해 여름 아이들을 데리고 방콕 한달살기를 떠나게 되었다.
고프로를 들고 영상을 다시 찍기 시작했다.

2021년에 개설한 유튜브를 번아웃과 동시에 방치하고 있었다.
구독자는 약700명 정도였다.
영상을 계속 찍지 못했다. 아니 의지가 안생겼다.

아이들과 방콕에서 지내면서 마치 내가 여행유튜버가 된거마냥 고프로를 들고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다시 유튜브에 활기를 넣기 시작했다.

그런데 왠걸....여행영상을 올릴때마다 구독자가 늘기는 커녕 줄어들었다.
내 채널은 부동산 정보 채널이었는데.. 한동안 영상도 안올리다가 여행영상을 올리는 구독자 이탈은 당연한 결과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의 의욕과 의지를 살리기 위해 그냥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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