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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서범 Nov 18. 2016

소통을 꽃피우다 # 24

아이의 눈으로 소통하다




혼자 주문을 외운다

마음속에 씨앗을 심는다고

햇빛 한 점

바람 한 점

물 한 점

나의 관심 한 점

나의 사랑 한 점

......


언제부턴 인지 모르지만

동심으로 쳐다보던 6살 아이가

이렇게 말한다.


"아이고~ 한 점이 뭔데~

많이 줘야지 많이.

그리고 기다려야지.

아빠는 콩 안 키워봤어?

아~ 아빠도 참...

급하면 안 되고 기다려라~"


'띵~~~'

머릿속에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언제부턴가 익숙해져 버린

조급함의 마음...

그리고 사라져 버린

기다림의 여유...

비어있는 여백의 미...


빨리 하려고...

빨리 가려고...

무엇인가 계속 채우려고...


오늘 이렇게 6살 아이에게

또 하나를 배운 하루가

소중하고... 감사하다...



아이들의 마음은
늘 어른들의 스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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