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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서범 Dec 05. 2016

소통을 꽃피우다 # 29

머리로 소통하는 당신.. 가슴으로 소통하는 당신..



 당신은 누군가의 말을 들으며 곧바로 떠오르는 생각을 이야기하는가? 아니면 가슴을 열고 마음으로 소리를 듣고, 가슴에서 느껴지는 마음을 이야기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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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성향에 따라서, 또 상황이나 상대에 따라서 다르겠어로 생각한다. 그런데 자기의 소통이 평소에 어느 한쪽으로 많이 편중소통을 한다면 한 번쯤 생각해보자. 머리로 하는 소통형이라면 인지적이고, 판단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상대를 대할 가능성이 많을 것이다. 이런 분들은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 의식하지 않아도 습관적으로 사리분별이나 시비를 가리고 판단하는 감각이 발달하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다 보니 이런 성향을 가지고 소통을 하는 많은 분들은 감성적인 면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우가 많다. 논리적이고 분석적이긴 하겠지만 느낌이 조금 차갑다는 이야기를 들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원하지 않은 차가운 사람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예전에 유행하던 차도녀, 차도남이란 말이 그런 것을 빗대어 나온 말이 아니었을까?


 이번엔 가슴으로 소통을 하시는 분들을 생각해 보자. 마음으로 소통을 하시는 분들은 감성적이고 정에 이끌려 대화를 하고, 상대를 대하는 경우가 많은 분들일 것이다. 감성적이고 정에 이끌린 대화를 하다 보면 옳고, 그름의 기준이나 판단, 그리고 사실관계적인 내용의 파악보다는 그 사람과의 정, 즉 나에게 얼마나 중요하거나 가깝게 지내는지에 대한 관계적인 면을 먼저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 때로는 논리적이어야 하거나, 시비를 가려야 하는 상황,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 등에서 우유부단해지기도 하고 빨리 그렇게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게 되기도 하는 것 같다. 감성적인 마음과 이성적인 마음이 충돌을 일으켜 빨리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물론 위의 두 모습은 조금은 과장된 단편적인 모습을 이야기한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두 모습 중 어느 것이 '좋. 나쁘다.'고도 할 수 없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개성과 성향을 가진 각각의 존재들이기에 그저 소통의 모습이 다를 뿐이다. 그런 다른 모습에서 '저 사람은 너무 차가워, 너무 논리적이야, 너무 비판적이야, 너무 실리적인 것 같아.', 또 '저 사람은 너무 우유부단해, 정에 이끌려서 옳고 그름에 기준이 없어, 마음이 너무 여려서 일이 안돼.'하며 각자의 기준으로 사람에 대해 편견이나 자기중심의 기준을 가지고 바라보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할 뿐이다. 그냥 '아 저 사람은 좀 인지적으로 생각하는구나.', '아 저 사람은 감성적이고, 정이 좀 많은 사람이구나.'하며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그 사람에 맞는 소통을 하면 소통이 좀 더 원활할 수 있지 않을까? 


 이 글을 읽는 분이 깨어 있는 분이어서 자기의 소통이 어느 한쪽으로 많이 쏠린 성향의 소통이라고 생각이 되거나 통찰이 되었다면 자기에게 부족한 부분을 조율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적당히 균형 잡힌 모습으로 말이다. 사실 훈수를 두듯 삼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너무 차갑고, 판단적이고, 인지적인 모습도 그 사람을 대함에 있어 어려움이 느껴지고, 너무 우유부단하고, 맺고 끊음이 없고, 흐지부지한 모습 역시 그 사람을 대함에 있어 종종 답답함과 어려움이 느껴진다. 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상대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좀 더 성장할 나로의 변화도 좋지 않을까? 그렇게 성장할 나의 모습을  위해 나에게 조금 부족한 모습을 인정하여 보완하고 조율하여 발전시킨다면 좀 더 좋아진 소통으로, 좀 더 행복한 삶으로, 관계로, 성공한 삶으로 살 수 있지 않을까? 당신의 삶이 행복한 일상이 되기를... 당신을 응원한다.

스스로의 한계를 두지 마라
-오프라 윈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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