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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진의기획이야기
by 정경진 Jun 12. 2017

기획자는 어디까지 알아야 할까?

기획의 기본기 익히기

먼저 기획자의 정의부터 내리고 시작하자. 기획자는 서비스 혹은 제품을 설계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이다. 즉 문제를 제기하고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서비스 혹은 제품을 설계하고 이를 어떻게 고객에게 알리고 판매할지까지 사업 전반에 걸쳐서 기획이라는 이름 하에 제품 생애주기 전반에 관여하는 PM의 역할을 하는 사람을 기획자라고 한다. 기획자가 이렇게 대단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굉장히 다양한 경험을 갖고 다양한 분야에 축적된 지식을 이용해 서비스를 진두지휘하는 사람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기획자란 단순히 스토리보드를 그리는 사람으로 폄하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어 기획자의 한 사람으로서 아쉬운 부분도 있다.


나 또한 개발이나 디자인이 베이스가 아닌 ‘기획자’라는 직군으로서 커리어를 출발하였기 때문에 엄청나게 사람들에게 깨지고 자존심 상해가며 하나하나 기획이란 무엇인지를 배워나갔고 그러한 과정 속에서 이제 기획자가 가져야 하는 지식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점차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물론 나의 깨달음이 정답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깨달음이다.)


본 글은 총 4가지 분야에서 기획자에게 요구되는 역량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기획, 디자인, 개발, 데이터 분석이 그것이다.


기획

대체 기획이 뭐길래. 기획은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해나가는 일련의 과정을 일컫는다. 따라서 기획을 잘하려면 일단 당면한 문제에 대한 ‘정의’를 잘 내려야 한다. 정의를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서 가설이 달라질 수 있다. 가설이 달라지면 원하는 산출물도 당연히 달라지며 이는 서비스의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예를 들어 30대 남자가 원하는 솔루션과 20대 여자가 원하는 솔루션은 그 서비스의 노출, 접근, 전환 모든 측면에서 시나리오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러한 기획을 어디서 배워야 할까. 사실 굉장히 난감한 질문이다. 설령 사수가 존재한다고 한들 그 사수 또한 기획이라는 분야에 대해 전문적인 교육을 받았을 확률은 굉장히 희박하다. 결국 각개전투 속에 나름의 생존방법을 찾았을 것이고, 그것은 사실 그렇게 체계적이지도, 혹은 알려주기는 다소 애매한 그런 지식일 수 있다. (알긴 아는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애매한 그런 것). 개인적으로는 강좌를 추천한다. 네이버 웹만사 카페나 패스트캠퍼스 등을 통해서 기획과 관련된 수업을 들음으로써 기획에 대한 전체적인 줄기를 잡아나갈 수 있다. 하지만 기획의 스킬을 배운다고 기획을 잘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기획은 ‘정의’를 끊임없이 내리고 정의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직군인데 이러한 역량은 단기간에 키우기 무척 어렵기 때문이다. 평소에 글을 많이 읽고 세상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신만의 견해와 근거를 가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디자인

디자인을 직접 하는 것은 아니지만 UI/UX에 대한 이해를 갖고 있어야 한다. UI는 사용자와 시스템이 만나는 접점을 의미한다. User와 System 간의 Interface(상호작용)을 UI라고 한다. 즉 우리가 흔히 보는 버튼 하나를 봤을 때 그 버튼을 누름으로써 나와 기계 혹은 소프트웨어가 만나는 지점을 UI라고하며, 이러한 UI의 배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쓰기 좋은 혹은 불편한 제품이 탄생하게 된다. UX는 좀 더 포괄적인 개념이다. 사용자가 처음에 제품 혹은 서비스를 만나고 원하는 목표(구매, 음악 듣기, 물 마시기 등)를 달성하기까지 일련의 과정 속에 사용자가 하는 경험 전체를 의미한다. 이러한 과정은 시나리오의 형태로 정리가 되어야 하고 경우에 따라 이 제품 혹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전형적인 유저(페르소나)를 그려내고 이 유저가 해당 제품 혹은 서비스를 이용하며 목표를 달성해나가는 일련의 과정 속에 어떠한 감정과 경험을 하게 되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지도 (고객 여정 지도)를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 UI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구글이나 애플에서 제공하는 디자인 가이드를 유심히 반복해서 볼 필요가 있다. 해당 가이드는 실제로 고객이 UI를 접할 때 정답에 가까운 솔루션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반복해서 학습하고 내 것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UX의 경우는 관련 도서를 찾아볼 것을 추천한다. 린스타트업 실전 UX, UX 디자인 불변의 법칙과 같은 도서를 통해 고객이 목표를 달성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에 대한 좋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개발

개발도 직접 하는 것은 아니지만 1. 개발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 2. 서비스 내부 구조의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 개발 자체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즉 적어도 웹서비스 하나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일련의 내부 과정 정도는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이를 위해 프론트앤드(HTML, CSS, JAVASCRIPT), 백앤드(PHP, MySQL)의 기본 정도는 이해하고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코딩야학이라는 웹서비스를 전반적으로 배울 수 있는 인터넷 강좌가 열렸는데 참여해서 하나씩 들어 보면서 개발에 대한 감을 익혀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도 듣고 있다.)


데이터 분석

데이터는 기획자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데이터를 통해서 1.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고, 2. 현재 서비스의 방향을 잡아나갈 수 있다. 데이터 분석 솔루션 분야의 베스트셀러는 단연코 GA(Google Analytics, 구글 애널리틱스)이다. GA를 통해 내 서비스에 사용자가 어떤 경로로 유입되고 목표를 얼마나 달성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서비스 시나리오의 단계별로 사용자가 얼마나 이탈을 하는지에 대한 정보 등 서비스 구조에 대한 중요한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정보도 GA를 통해서 얻을 수 있다. GA는 혼자서 독학하기엔 만만치가 않다. UI/UX도 유저 친화적이지 않고, 용어도 생소해서 처음 접하는 기획자는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기가 쉽다. (나도 너무 어렵다.) GA는 세 가지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을 추천한다. 1. 구글에서 제공하는 애널리틱스 아카데미를 수강한다. 구글에서 GA사용자를 위해 친절하게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한글 자막도 제공하기 때문에 이해하는데 그리 어렵지 않다. 2. 출판사 마소캠퍼스에서 제공하는 ‘구글 애널리틱스 데이터 분석 입문’이라는 책을 읽는다. 초심자가 GA를 처음에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평이한 설명과 스크린샷을 통해 쉽게 GA를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이 구성되어있다. 3. GA 관련 오프라인 강좌를 듣는다. 사실 이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GA전문가로부터 GA란 무엇인지, GA를 통해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실전에 적용하기도 용이하다. 패스트캠퍼스나 파인트리오픈클래스에 관련 강좌가 열려있으니 한 번쯤은 수강해보기를 추천한다.


회사를 통해 배우는 것은 한계가 있다. 기획자로서 자신의 가치는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이를 위해 외부 강좌, 책, 동영상 강의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실제 사업에 제대로 된 기여를 할 수 있는 기획자가 되도록 노력하자. 나 또한 아직 갈길이 멀지만 제대로 된 기획의 기본기를 익히기 위해 매일매일 꾸준히 기획, 디자인, 개발, 데이터 분석을 공부하고 있다. 당장 무리하지 않고 하루하루 조금씩 해나간다면 어느새 회사 핵심인재가 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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