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과 밤마다 다리 밑에 앉아서 담배를 펴요. 목이 타들아가는 느낌이 받으며 사람들의 자동차 진동을 들어요. 서늘한 바람이 피부에 닿으면 감기에 들 걸 알면서도 멍하니 그 소리를 들어요. 그제야 살아있는 게 느껴져요.
아무 연락 오지 않는 휴대폰에 인디들의 노래를 들으며 위안을 받기도 해요. 박소은 밍기뉴 온더달 이예린 데이먼스 이어 같은 사람들의 목소리에는 슬픔과 자유로움이 느껴져서 내 불행과 슬픔을 가라앉혀요. 오늘도 저는 도시의 불빛을 피해 다리 밑에 있어요. 제게 당신의 하루를 알려줘요. 당신의 하루는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