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보다 큰 선물, 구독자 128명

by 소소한빛

나는 이제 막 글을 쓰기 시작한 평범한 사람이다.

전문가도 아니고, 수많은 독자를 가진 유명 작가도 아니지만,

이 작은 플랫폼에서 내 글을 읽어주고,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생겼다.


구독자 128명.

어쩌면 그리 큰 숫자는 아닐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이 숫자가 믿기지 않을 만큼 소중하다.


처음 글을 쓸 때는 두려움이 앞섰다.

‘이런 글을 누가 읽을까?’

‘나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평범한 사람 아닐까?’

그런 생각들이 날 흔들었다.

하지만 한 편, 두 편씩 써 내려가며 알게 되었다.

진심은 결국 닿는다는 것을.


내 일상, 내 고민, 내 신앙과 육아, 내 단순한 삶을 기록한 글에

댓글을 달아주는 사람이 생기고,

공감을 눌러주는 손길이 늘어나고,

정기적으로 찾아와 내 글을 읽는 사람이 생겼다.


그건 단순한 ‘구독자 수’가 아니었다.

내 삶에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들,

내가 겪는 일에 마음을 내어주는 사람들,

그리고 내가 쓰는 글에 스스로를 비추어보는 사람들이었다.


사실 나는 아직도 불안할 때가 많다.

육아와 일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낄 때,

또 나만 뒤처지는 것 같은 초조함이 밀려올 때.

그럴 때마다 나는 브런치에 들어와

구독자 숫자를 천천히 세어본다.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이렇게 있구나.’

‘내 글을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오늘도 무너질 수 없다.’

그 마음이 나를 다시 일으킨다.


이 작은 글쓰기는 나에게 수익보다 큰 선물이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위로와 연결, 그리고 살아 있다는 감각.

브런치는 나의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해주었고,

작고 미약한 나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겐 작은 빛이 될 수도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었다.


앞으로도 매일 조금씩 쓸 것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다.

나는 내가 살아낸 하루를 기록하며,

나와 닮은 누군가의 하루에 닿을 것이다.


구독자 128명, 고맙습니다.

당신들이 있기에, 나는 오늘도 글을 씁니다.

그리고 이 소소한 글쓰기의 기쁨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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