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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자유리 Apr 30. 2022

바쁘지만 늘 공허한 친구 L씨에게

콘텐츠 부자가 보내는 편지 








주변에 정말 열심히 사는 분들이 많아요.

언제나 열심히 사는 분들, 

그래서 때로는 벌려놓은 일에 

허덕이는 분들이 계시죠.


사실 열심히 산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 건 아니죠.

성실함이란 참 중요한 무기 잖아요.






그런데 문제가 있어요.

그런 분들의 속내가 꼭 건강하지만은 

않다는 것이죠.



"나는 없다."

"후회 된다."

"공허해."




그들의 진심묻은 대화에서

이런 말을 들을때가 많습니다.




저는 일에는 크게 두가지의 부류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부류는 성과와 결과에 

목적을 두는 부류이고,

또 다른 부류는 일 그 자체에 

목적을 두는 것입니다.




저는 오랜 시간 

전자의 습관에 갇혀있다가 

후자의 분들을 근래에 

많이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이 부류의 사람들은 이런 특징이 있어요.







바쁘지만 가족을 잘 챙기고, 

바쁘지만 자주 자신을 돌보며,

바쁘지만 취미를 이어갑니다.

바쁘지만 자연을 자주 만나고,

바쁘지만 책을 자주 만나줍니다.




늘 일을 하고 있지만, 충만한 분들.

일 그 자체가 목적이 된 분들.

이들에게 일은 활동 그 자체가 됩니다.




한번은 그런분에게 어리석은 질문을 

한적이 있었어요.



"그렇게 일하면 안 힘드세요?"


그 분을 저를 보며 가볍게 대답하시더라구요.

"네? 힘이 왜 들어요? 힘을 안 쓰는데.."




그 분은 진짜 일 과정 자체에 

일치되어 있던거죠.

그 말을 듣고 

참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사업을 한다는 것은 

다양한 목적이 있을 수 있어요.

돈이나 성과, 분야의 전문성.. 

하지만 저는 그 중에서 가장 성숙한 사람이 

일을 하는 행위 그 자체에 목적을 두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쉽지는 않아요.

성과를 목적으로 보라는 자본주의의 강요는 

끊임없는 우리를 타인과 비교와 경쟁을 통해

내가 하는 일을 보잘것 없게 만들려고 해요.

그러니 우리는 그 자체에 속아서는 안 됩니다.









친구님.

바쁜 것 좋아요.

하지만 때로는 친구님 스스로에게 

더 바빠지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그럼 서서히 친구님이 중심이 되어 

일을 바라보게 될 겁니다. 

그럼 하고 있는 일은 그 자체로도 

매우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서서히 알아가지 않을까요?





친구님의 그 일 자체를 목적으로 본다면 

그럴수만 있다면, 

우리는 오늘 한번 더 웃으면서 

사람을 만나 관계하며 

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저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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