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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쎄오 Apr 02. 2019

광고대행사의 매출과 직원들의 월급은 어디서 나올까?

현상과 본질에 대해서

온라인광고대행사의 매출과 온라인광고대행사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월급은 어디서 나올까?


이와 관련한 고민을 해본 운영자 및 직원은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기에 대부분 광고가 필요한 사람 즉, 광고주(광고 계약을 하는 사람)라고 생각하거나 답할 것이다.

나 또한 매출을 올리기 위해 수많은 광고주를 만나며 광고 계약에 혈안이 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 생각은 본질을 놓친 답이다.





현상과 본질


그럼 본질은 무엇이며, 광고대행사의 매출은 어디서 오는 것 인가?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먼저 현상과 본질에 대한 개념부터 짚어보겠다.

현상은 본질이나 객체의 외면에 나타나는 상이라고 하며(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본질의 사전적 의미는 사물이나 현상을 성립시키는 근본적인 성질이라고 한다.(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광고주를 통해 광고대행사의 매출이 올라가는 것은 현상이다.

본질은 플랫폼(네이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카카오 등..) 이용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광고대행사의 매출은 플랫폼 이용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냄으로써 발생한다.


네이버 광고센터의 특정 키워드 조회수 캡처 화면

완벽한 광고대행사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대표적으로 알고 있고, 광고로 큰 매출을 일으키고 있는 플랫폼인 네이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카카오의 광고 매출 또한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이들의 광고 매출은 MAU(Monthly Active Users)에 따라 달라진다. MAU란 한 달 동안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 이용자의 수를 뜻한다.

네이버로 예를 들어보자, 네이버의 MAU가 높아지면 전체적으로 키워드 검색량이 늘어날 것이고, 네이버에 광고를 집행하기 원하는 광고주의 수가 늘어날 것이다.

공급은 한정되어 있는데 수요가 늘어난다면 이전에 비해 광고 단가가 올라갈 것이고 네이버의 광고 매출은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카카오 등의 플랫폼 중 광고를 통해 수익을 일으키고 있는 곳은 위와 같은 플로우를 형성할 것이다.





본질에 집중했을 때


플랫폼은 이용자들의 유입,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는 방법, 플랫폼 경험 시 만족도 향상 등을 고민해야 하며

플랫폼을 이용하여 광고를 집행하는 온라인광고대행사는 각 플랫폼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패턴, 트렌드 등을 유추하고 이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이용자 수가 플랫폼의 가치와 존립 여부를 결정하듯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용자들의 만족 및 반응이 광고대행사의 가치와 존립 여부를 결정할 테니까



현상에 집중했을 때 나타나는 안타까운 상황


많은 온라인광고대행사들이 현상에 몰입한 나머지 본질을 잊고 안타까운 상황들을 연출한다.

플랫폼의 허점을 이용해 조작을 통한 보여주기 식 광고를 집행하고

광고주 유치를 위해 말도 안 되는 조건으로 현혹 영업 후 개판 광고를 진행한다.

안타깝다. 하지만 더 안타까운 것은 이들의 방법을 기준으로 삼는 광고주가 생기는 것이다.

그럴수록 본질과의 거리는 더욱 멀어질 것이며, 원하는 것을 달성하기 위해 광고를 집행하지만 결국 광고를 하기 위한 광고를 집행하게 될 것이다.





이용자들이 반응하는 콘텐츠 제작 및 유통으로 운영하는 자체 채널

본질에 집중한 행위는 플랫폼, 광고대행사, 플랫폼 이용자(콘텐츠 소비자) 모두를 즐겁게 한다


평소 직원들에게 이기적 이타주의자가 되자 라는 말을 한다.

이기적 이타주의란 이기적으로 행동했으나 이타적인 결과를 가지고 오는 행위를 말한다.

쉬운 예로 악어와 악어새 정도를 생각하면 될 것이다.

악어가 동물들을 잘 잡아먹기 위해선 이빨이 튼튼해야 한다. 이물질로 인해 이빨이 썩어버리면 다른 먹이들을 못 잡아먹기 때문에 악어새가 자신의 이빨에 있는 음식물을 먹는 것을 용인한다. 악어가 착해서가 아니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깨끗하고 착한 사람이기 때문에 본질에 집중하는 거야'라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운영하는 회사는 온라인광고대행사이며 매출을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본질에 집중한 것이다.

우리는 네이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 등의 플랫폼에서 채널들을 운영하면서 팬들을 확보하고 있고, 

플랫폼 이용자(콘텐츠 소비자)들을 겨냥한 광고 콘텐츠로 보기 힘든 퍼포먼스들을 만들고 있다.

결론적으로 내 판단은 이기적이면서 이타적인 행위가 되었다.

그리고 현재, 매출을 만들기 위해 혈안이 되어 광고주를 발굴하고 광고 계약을 하지 않아도 원하는 매출이 일어나고 있다.





결국 광고 대행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이용자들이다.

그래야만 광고대행사, 광고주,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용자, 더 나아가 플랫폼까지 모두가 즐거울 수 있다.

그러므로 광고대행사는 본질에 대해 의식적으로 생각하면서 끊임없이 각 플랫폼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용자들의 반응을 끌어내기 위한 연구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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