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진재우 Jan 15. 2016

요가, 온전히 나에게 집중해보기

그녀가 말했다. 요가,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아요.


온전히. 나에게. 합장!

#그녀가 말했다.


그놈: 그렇게 꾸준히 하는 게 쉽지 않을 텐데? 어떤 점 때문에 운동을 꾸준히 하세요?

그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느끼는지 모르겠어요! 직장 생활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대학원을 다니는 저는 온전히 저와 마주하는 시간이 많진 않은 것 같아요!  집->실험실->집->실험실->집->주말휴식

요가는 운동하는 시간이면서 온전히 저와 마주하는 시간이에요! 다른 운동들에 비해 정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온전히 저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아요! 뭔가 명상하고 수양하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할까요?


'타고난 걸까? 관리하고 있는 걸까?' 인터뷰 중에서...


(그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겠다. 그놈은 카페에서 일하고 있고, 그녀는 카페 단골손님이다. 그놈은 다이어트하는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그녀가 레이더에 걸린 것이다. 유독 몸매가 아름다운  단골손님, 타고난 걸까? 관리하고 있는 걸까? 궁금해서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녀는 요가를 즐겨하는 카페  단골손님이다. 얼마 전에 진행했던 그녀와의 인터뷰는 링크를 클릭하면 볼 수 있다._https://brunch.co.kr/@wo-motivator/33)



요가,  온전히 저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아요.


인터뷰 말미에 그녀가 뱉었던 한 마디.

인터뷰가 끝날 때쯤  그놈은 무슨 생각인지 몰라도 이런 말을 던졌다.


그놈: 다음에 제가 근력운동 가르쳐드릴게요! 요가도 한 번 가르쳐 주세요!

그녀: 좋아요! 저도 헬스장에서 인바디 체크했는데 근력이 조금 부족하다고 하더라고요.








뚝섬유원지, 따뜻한 Tea 두잔. 그놈은 그녀에게 요가를 배웠다. 그녀의 그림자, 팔선이 아름다우시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11월의 어느 따뜻한 오후,  뚝섬유원지(한강)의 잔디 밭에서 우리는 요가매트 두 장을 펼쳐 놓고 요가를 했다. 평소 운동을 즐겨하던  그놈, 쉽게만 생각했던 요가를 체험하고 혼쭐이 났다.


그놈: 운동 좀 했다고 자만했는데. 생각보다 엄청나게 힘드네요..(땀 뻘뻘... 호흡 불안... 허더덕허더덕..)

그녀: 그죠? 힘들죠!(우쭐) 요가 정적으로 보여도 운동도 되게 많이 되고 힘도 좀 필요로 해요! ㅎㅎ








이제 한자리 남았다. 그녀를 등록 시키자!

# 요가 한 번 배우러 가요!


언젠지 기억나지 않는다. 그녀에게 요가를 같이 배워보자는 말을 뱉은 적이 있다. 요가를 배우고 싶었던 걸까? 아니면 그녀와 운동하는 시간이 즐거웠던 걸까? 어찌 됐건 뱉은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기에 '요가 데이트'를 신청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놈, 그녀와 함께 요가를  배우기 위해 머리를 굴리기 시작한다.

아~ 한 달 클래스를 등록할 순 없고.. 일반적인 요가 말고 뭔가 진짜 인도스러운 요가를 배워보고 싶은데...


(평소 운동 관련 사이트를 잘 알고 있던) 그놈은 요가, 러닝, 헬스, 크로스핏, 발레, 권투, 펜싱, 필라테스 등 여러 가지 스포츠를 1회성?으로 참석할 수 있는 사이트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이미 러닝으로 참석해봤던 프렌트립, 페북으로 알게 된 클레스픽, 또 아는 누나가 말해준 마일로(Mylo)에서 가장 적합할 것 같았던 수업을 선택하기로 했다.


Thanks a lot! 정말 감사합니다.

마일로에 신규가입을 하면 7일간 3가지 클래스가 무료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마일로에 오픈된 클래스(요가 클래스)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아쉬탕가, 핫요가, 플라잉 요가, 일반적인 요가 등 많은 수업들 중 그놈은 마음에 드는 수업을 그녀의 허락 없이 신청했다.

(*참고로 마일로는 위에서 언급했던 운동 클래스를 방문하고 싶은 지역과 센터를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이다.)


[카톡]

그놈: OO씨~ 저번에 요가 배우러 가기로 했잖아요! 이번 주 일요일에 수업 무료로 참석할 수 있는데 우리 요가 한 번 배우러 가요~! 저번에 인터뷰 때 말씀해주셨던! '요가,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아요' 이 말 직접 느껴보러 가고 싶습니당^^ ㅎ

그녀: 네!! 저번에 그렇게 하기로 했죠! 이번 주 일요일 괜찮아요!~~ 가요!


그 주 일요일, 우리는 요가를 배우러 갔다. 사실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지 느껴보고 싶었다!








#일명 Yoga Project: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라!


Yoga Project, 그놈과 그녀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두 시간.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단 두 시간이다. 사실 요가 수업이 두 시간이었다. 그놈과 그녀는 요가 클래스에 도착했다. 처음이라 그놈과 그녀는 조금 일찍 도착했다. 선생님 한 분, 수강생 두 분. 그놈과 그녀 포함해서 다섯 명.


자리에 앉아 속삭인다.

그놈: 생각보다 사람이 없네요.. 사람이 많이 올 줄 알았는데...

그녀: 그러게요..

그놈: 괜찮겠죠? 재밌겠죠!(생각보다 사람이 없어 미안함과 약간 불안함... ;)

그녀: 괜찮겠죠~!(표정은 괜찮지 않았지만)


5분 뒤 수강생분들이 밀려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놈: 완전 재밌을 것 같은데요!!!(자신감 충만, 안도. 휴~)








요가차~ 요가차 날 데리러가!!

#오후 3시, 차는 7잔 마셔야 한다고?


정각 3시, 본격적으로 요가 수업이 진행되기 전에 원형으로  둘러앉아 차를 마셨다. 요가 선생님이 인도에서 수련을 하고 오셔서 그런지 몰라도 수업 시작이 남달랐다.


선생님이 차를 우려서 따라 주기 시작했다. 차를 따라주던 선생님과 수강생이 한 마디씩  주고받는다.


수강생: 선생님이 요가 하기 전에 7잔 마시면 딱 좋다고 해서 오늘 7잔 채우려고요!

선생님: 사람마다 다른데. 저는 7잔 정도 마시면 몸이 따뜻해지는 걸 느껴요.


터줏대감 같은 수강생분이 그놈과 그녀에게 차를 따라준다.

또르르르륵...


그놈: 저도 7잔 채우려고요! 왠지 그래야 될 것 같아요 ㅎㅎ

그녀: 저도요!! 지금 두 잔째!!


그놈 6잔, 그녀 5잔. 그놈과 그녀는 7잔을 채우지 못한 채 각자의 요가 매트로 향했다. 그리곤 본격적인 수업이 진행되었다.










# Time to do Yoga


그녀에게 요가를 한 번 배워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익숙한 동작들이 꽤 많이 나왔다. 누워서 하는 동작, 앉아서 하는 동작, 서서하는 동작, 몸을 비트는 동작, 유연성의 한계를 느껴보는 동작 등 수많은 동작들을 지도해주셨다.


선생님: 자! 고양이~, 자!  그다음 바로 소 자세!, 자~ 손바닥이 아닌 이번엔 손등을 짚어보세요! 양손이 안 되는 분들은 무리하지 마시고 한쪽 손만 뒤집고요!


모두 쉽게 따라 하는 동작들을 그놈은 힘겹게 따라갔다. 하지만 잘 따라갔다.


선생님: 견상! 엉덩이를 뒤로 쭉 빼고 산 꼭대기가 된 것처럼 세워주세요~


이미 그녀에게 배운 동작이라 쉽게 될 줄 알았지만, 역시나 몸은 쉽게 따라주진 않았다. 그냥 눈으로만 보이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내 팔의 지탱력, 다리가  스트레칭되는 느낌, 각도, 최대한 등을 아래로? 누르면서 넣어주는 움직임을 느끼고 있는지. 골반의 밸런스는 맞는지 등등 하나의 동작을 취하는데 있어서도 엄청난 집중력이 필요했다. 그렇게 견상 자세를 가다듬고 있을 때쯤 그녀가 했던 말이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녀가 그놈에게 해준 그 말. '요가, 온전히 저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아요!'

이제 느껴지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쉬워 보이는 한 자세를 취하는데 엄청난 집중력이 필요로 했다. 내 몸, 내 호흡, 내 몸의 움직임, 밸런스, 내 몸의 느낌, 나의 모든 신경이 내 몸에 집중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선생님의 한마디.


선생님: 자! 나를 관찰하세요! 남을 보며 비교하지 마세요! 나의 움직임. 나의 한계는 어디인가. 그리고 요가는 한 가지 옵션이 존재합니다. 그 옵션은 하다가 힘들면 잠시 호흡을 하며 쉬는 겁니다.  무리하지 마시고 본인을 관찰하세요!


그놈은 낑낑대며 잠시 이런 생각을 한다.


그놈 생각: 아! 이거구나. 나에게 집중하는 것. 내 몸에 집중하는 것. 나를 관찰하고 나의 움직임을 느끼는 것.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 내가 좀 못해도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구나! 조금씩 어떤 느낌인지 알겠는데?


제목: 온전히 나에게 / 노래:그녀&그놈(Feat. 요가 선생님)

그녀 :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느껴보아요!♪♬

그놈: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고 있네요!♪♬

선생님 Feat: 관찰하세요~! 비교 말아요!♪♬♪♬


그놈은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다음 동작에 들어갔다. 견상을 할 때부터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어지는 다음 동작부터는 진짜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임을 느낄 수 있었다. 잡생각은 비우고 온전히 내 몸의 움직임에 나를 의지한 체 집중한다. 집중한다. 집중했다.


선생님: 재활~, 자 초급은 여기까지, 중급은 더 비틀어주시고! 자 고급은 마지막 단계까지 갑니다~~!!


우타나아사나...

스바나아사나..

브륵샤사나..

하스타사나..

부장가아사나..


알리바바와 40명의 도둑들에서 들어본 주문인가???? 생전 처음 들어보는 요가 용어를 들으며 선생님 지도에 따라갔다. 힘들다... 힘들다... 근데 시원하다. 몸이 펴지는 느낌이다. 고관절을 이완시킬 때는 찢어질 것 같은 고통도 느낀다.


그놈 생각: 역시 나를 성장시키는 건 고통을 수반하는군! 이건 요가도 예외가 아니었어!!


선생님: 자~ 이제 행복한 아기 자세!


고통 뒤에 찾아오는 행복한 아기 자세. 그놈뿐만 아니라 그녀, 수강생 모두 행복한 미소, 이제 끝났다는 안도의 미소를 짓고 있는  듯했다(사실 누워있어서 표정을 볼 수 없었지만).



선생님: 마지막 사바사나~ 이불 덮고 싶은 사람은 배에다 손을 얹어주세요!


그놈, 배에다 손을 올리며 옆에 있던 그녀에게 속삭인다.


그놈: 싸바싸바? 싸바싸바?

그녀: 아뇨(아주 작게~) 사바사나~!!!


창피함에 이불을 얼굴까지 덮고 싶었다...

사바사나, 10분이 지나고 수업이 끝났다.


선생님: 오늘 어떠셨어요?

그놈: 너무 재미있었어요! 사실 수업 전에 두통이 약간 있었는데 지금 괜찮아요! 혈액순환도 너무 잘되고요!
선생님: 오늘 수업 끝나고 간소한 파티가 있는데 시간 괜찮으시면 참석했다가 가세요 ㅎ

그놈: 아.. 그러고 싶은데 그녀가 몸살끼가 약간 있다고 해서 밥 먹고 쉬어야 될 것 같아요..

선생님: 네네^^ 편하신 대로 하세요:)

그놈: 다음에 또 올게요! 너무 좋았아요!.

그놈&그녀: 안녕히 계세요~

선생님&수강생: 안녕히 가세요~




우리는 센터를 빠져나온 후 아프지만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놈: 나미시떼~~~~~/ 그녀: 나마스떼 거든요!!


그놈: 나마시떼~(자세를 취한다.)

그녀: (사진을 찍은 후)나마스떼 거든요!!!!!!!

그놈: 알았어요~ 알았어요! 아프지 마 도토도토잠보~

그녀: 흐흐흐흐(피식)


그놈과 그녀는 근처의 삼계탕 집으로 향한 후 이야기를 나눴다.


그놈: OO씨가 말해준 거 있잖아요! '요가, 나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아요' 요가 하면서 느꼈어요.

그녀: 오! 진짜요?


그놈과 그녀는 밥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온전히 집중하는 게 서로에게 어떤 거였는지.









그놈에게.. 그녀에게..

#그놈: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것:그녀


라디오스타의 공식 질문처럼 그녀에게 물었다.

그놈: OO씨에게 요가란? 아니다. 아니다. OO씨에게 '요가,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것'이란?? ㅎㅎ

각자 느끼는 게 다를 거 같아요!! 문장 안에 숨겨져 있는 그! 그거란 무엇이죠?


그녀: 설마.. 설마.. 지금 라디오스타 공식 질문 따라 하는 건 아니죠?ㅎㅎ 흠.. 그럼 조금 생각해보고 정리해서 보내드릴게요!!


우린 헤어졌다.

.

.

.

.

.

하루가 지나고. 답이 오지 않았다. 아직도 생각 중인가 보다.

.

.

.

.

.

이틀이 지나고. 답이 오지 않았다. 나의 느낌을 먼저 정리하자.



그놈이 느낀'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것'


그녀의 인터뷰에서 간접적으로 경험했다. '요가,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인 것 같아요.'

그놈은 단순히 문장 그대로 해석했다. '아~ 음.. 혼자만의 시간이구나?' 뭐 이 정도로 생각했다.


일요일, 요가 수업에서 직접적으로 경험했다. '요가,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인 것 같아요.'

다른 운동도 많이 해봤지만 요가 하는 시간은 그놈에게 이렇게 다가왔다.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온전히 내 몸과 대화하는 시간


2008년, 그놈은 축구를 하다가 허리를 다쳤다. 2010년, 5살 때 교통사고로 절단된 엄지발가락 때문에 몸의 밸런스가 많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때부터인 거 같다. 그놈은 자신의 몸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어디가 불편하다. 오른쪽 어깨가 좀 틀어졌다. 오늘의 느낌은 어떻다. 오늘은 조금 더 틀어졌다. 오른쪽 근력이 조금 딸리는 날이다. 내 몸아~ 내 몸아~~


이후 재활운동을 시작했고, 지금은 몸의 밸런스가 많이 좋아졌다. 그리고 지난주 일요일 요가를 하면서 느꼈다. 재활운동을 할 때도 그랬지만 요가는 온전히 내 몸과 대화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호흡, 자세, 몸의 느낌, 좌우 밸런스, 몸의 움직임. 각각 따로 노는 것이 아닌 모두 하나가 되는 것.


몸의 움직임을 느끼며 요가 자세를 취한다. 좌우 밸런스를 맞추면서 몸의 느낌을 인지한다. 동시에 호흡을 가다듬으며 자세를 유지한다. 어디 한 곳은 아프다. 어디 한 곳은 약하다. 숨을 참거나 호흡이 가파르다. 몸이 무겁다. 오른쪽은 뻣뻣하고 왼쪽은 좀 유연하다.


요가를 하는 시간은(특히 처음해 보는 사람들은) 평소에 알지 못했던, 심지어 무관심했던 내 몸을 조금씩 알게 되는 순간이다.  건강하다는 이야기보단 아프다는 이야기. 튼튼하다는 이야기보단 비실하다는 이야기. 유연하다는 이야기보다는 뻣뻣하다는 이야기. 요가를 하는 시간에 내 몸은 조금 투정을 부리는 것 같다.


하지만, 요가를 끝마치고 난 이후에는 조금 시원하다. 조금 순환이 잘된다. 평온하다. 가볍다. 개운하다. 내 몸을 조금 알게 된 것 같다(특히 안 좋은 곳을). 투정 부렸던 내 몸이 조금  위로받는 기분이다. 그렇게 내 몸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었다. 마치 취중진담처럼.


대화를 통해 내 몸의 불편한 곳을 찾아가며 치유해주는 시간. 실로 내 몸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내 몸을 사랑해가는 시간. 요가,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온전히 내 몸과 대화하는 시간이었다.


나에게 요가 하는 시간이란.... by 그놈

.

.

.

.

.

삼일이 지났다.


카톡...

카톡...


그녀의 느낌적인 느낌이 배달되었다.



그녀가 느낀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것'


수축과 이완운동이 반복되는 요가 동작들에서는 다음과 같은 마음의 작용이 일어났다.

요가의 '수축' 동작은 크런치나 스쿼트 같은 반복적인 움직임이 아닌 '버티는' 것이다. 무작정 버티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자세로 버텨야 하기 때문에 모든 뇌신경들이 나의 자세에 집중됨을 느낀다. '지면에 닿아있는 손의 위치는 올바른가?', '팔이 과도하게 뒤틀리지는 않았는가?',  '힘이 부쳐 어깨가 으쓱하진 않았는가?' 심지어는 보이지 않는 나의 뒷모습까지 생각하게 된다. 실로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지 않을 수 없다. 집중하지 않으면 자세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이완' 동작에서의 집중은 조금 달랐다. 각각의 이완 동작은 뭉쳤던 어깨와 목, 다리, 엉덩이, 등을 풀어준다. 그리고 이완 동작을 할 때마다 요가강사님의 추가적인 요구가 이어진다.


"눈의 긴장, 턱의 긴장, 마음의 긴장도 모두 놓아주세요."


걱정이 습관인 나의 머릿속에선 끊임없이 '걱정의 해답을 찾는 작업'이 계속된다. 그러면 마음이 긴장되고, 턱이 긴장되고, 이어서 눈까지 긴장된다. 하지만 앞에서 요가강사님의 요구가 들리면, 내 머릿속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잠시나마 평안해진다. 요가를 꾸준히 해온 지금이야 내 마음의 긴장을 알아차려 잠시  내려놓을 수 있지만, 초반에는 마음의 긴장이 요가 수련 시간에도 지속되고 있었다. 지금 생각을 정리하며 알게 된 사실이다.


끊임없이 나를 괴롭히던 마음의 긴장을 내려놓는 것이야 말로 진정 나를 위하고 나에게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요가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에게 요가 하는 시간이란.... by 그녀



2016.01.14 목요일, 우리는 다시 만났다. 함께 요가를 했다.

그놈: 글 다 적었어요!!

그녀: 오 정말요!!! 게시하시면 공유해주세요!

그놈: 그 글을 읽는 한 사람이라도 요가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그녀: 그러게요!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우리만의 감정으로 느꼈는데 그 글을 읽고 처음 해보는 사람들 아니면 이미 요가를 하고 계신 분들도 각자의 감정으로 느끼고 있겠죠?

그놈: 그렇겠죠? 그럼 우리 한 번 외쳐볼까요?


함께: 혹시 요가를 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어떤 점이 좋았나요~


그녀: 요가나 마저 합시다. ㅎㅎㅎ








행복한 아기자세! 휴~

얼마 지나지 않은 2016년 1월, 새해 계획으로 건강을 생각하신 분이 있다면, 요가를 통해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내 몸과 대화하는 시간, 내 몸을 알아가는 시간, 그러면서 내 몸을 사랑하는 시간을 가졌봤으면 좋겠다. 내 몸과 꾸준히 대화하다보면 12월쯤에는 조금 건강해져 있지 않을까?


P.S. 글 쓸 공간을 제공해준 브런치에, 1회 무료로 참석하게 해 준 마일로에, 요가강사님에게, 무엇보다 함께 요가를 배우러 가준 그녀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주저리주저리 하면서 그놈은 이 글을  마무리한다.



그 남자 재활 그 여자 다이어트

삶에 있어 운동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전하고 사람들이 운동을 생활화하는데 동기부여를 한다.


2016.01.14

일하고 있는 카페에서


그녀와 진행했던 인터뷰를 보시고 싶은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brunch.co.kr/@wo-motivator/33

매거진의 이전글 타고난 걸까? 관리하고 있는 걸까?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