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 뒤에서 사랑을 배웠고
고통 속에서 존재를 배웠다.
기다림 속에서 인내를,
그리움 속에서 자신과 마주하는 법을.
마음이 무너진 자리에서 무너진 채로도
빛이 들어온다는 걸 알게 되었고,
사랑은 소유가 아닌
존중과 놓음으로써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걸
조금씩 체득하게 됐다.
머무는 것과 흘러가는 것,
그 경계에서 우리는 무언가 배운다.
삶과 관계의 무게 그리고 침묵 속에서 길어올린 문장들을 쓰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