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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Apr 27. 2024

기프티콘, 편리해지지만 편하지 않은 그 이름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카카오톡이 생기면서부터 온 국민의 소통이 전화나 문자메시지에서 카카오톡으로 옮겨갔습니다. 그러면서 함께 부각된 사업이 있었으니 바로 기프티콘입니다.


이 기프티콘 산업은 도입되자마자 정말 빠른 속도로 성장해 나갔습니다. 지금은 엄청나게 다양한 종류의 분야로 확대되었죠.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끼리도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데는 이 온라인 플랫폼, 특히 카카오톡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중에서도 단연 으뜸인 업종이라고 하면 바로 커피 프랜차이즈, 거기에서도 스타벅스 기프트콘이 가장 압도적인 비율을 자랑합니다. 회사에서도 관공서에서도 무슨 행사를 하든 간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 온라인 상품권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열이면 아홉은 스타벅스인 경우가 많은 데다 요즘에는 답례품으로 기프티콘을 주기도 하고 있으니 그럴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기프티콘 거래순위 상위권에는 항상 스타벅스가 4~5개 정도는 자리하고 있죠. 




하지만 그동안 이런 콘텐츠를 사용하는 데에 대한 불편함도 많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연배가 있으신 분들은 사용하기 어렵다고 하시는 경우가 많았죠. 게다가 사용 방식에 대한 추가적인 문제점들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정부기관을 통해서 이런 문제들이 지적되어 몇 가지가 바뀌게 되었다고 합니다.



첫 번째가 사용 기한을 넘겨버리는 경우입니다. 이는 카카오톡에서 약관을 개정해 기한이 지난 경우 100% 쇼핑 포인트로 전환해 주기로 했습니다. 카카오 온라인쇼핑에서 쓸 수 있는 셈이죠. 작년 9월 1일 이후로 발행된 모바일 교환권부터는 적용된다고 합니다.


두 번째가 받은 기프티콘에 액면가가 없다 보니 사용할 때마다 불편했다는 점입니다. 이런 문제가 개선되어 이제는 금액이 기재됩니다. 매장에 가서 쓰려고 할 때마다 금액을 추정하고 추가 결재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졌죠.




세 번째가 액면가보다 적은 금액을 사용했을 때 환불해 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도 작년 12월 20일부터 개선되었습니다. 물품형 상품권을 사용하고 잔액이 40% 이하로 남았을 경우에는 환불해 주기로 말이죠. 


이 부분은 이미 스타벅스가 우선적으로 홈페이지를 통해서 고지를 했고 뉴스에서도 다뤄졌지만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않았기에 아는 분들이 많지 않으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만약에 10,000원짜리 물품형 상품권을 가지고 6,500원짜리 음료만 마시는 상황이다면 잔액을 환불받을 수 있게 됩니다. 스타벅스 앱이나 카드가 있다면 적립이 가능하고 없다면 그 자리에서 직접 만들어준다고 하니 훨씬 사용하기가 편해진 셈이죠.


하지만 이렇게 업계의 선두주자인 스타벅스가 변화를 꾀했지만 갈 길이 멉니다. 스타벅스는 매장이 1,800개나 되고 직영으로 운영하기에 이런 시스템을 적용하기 수월하지만 다른 회사들은 프랜차이즈, 즉 가맹점이 많아서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수료와 정산주기 관련된 문제들이 있어서 가맹점주들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꺼려하기 때문이죠. 




우리의 삶에 들어와서 자주 만나지 못하는 사람과 마음과 성의를 주고받는 좋은 매개체가 된 기프티콘. 2022년 6월 기준으로 미사용 금액만 해도 3,180억 원이 넘었다고 합니다. 사용하지 않고 잠자고 있는 돈이 그 정도인 셈이죠. 과연 기프티콘이 인간에게 편리함과 소통의 원활함만 가져다준 방식인지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도 합니다. 


정성스럽게 쓴 편지 하나, 전화 한 통, 메시지 하나라고 그 가치가 없다고 볼 수 없고 그런 방식으로도 마음을 전할 수도 있는데 너무 쉽고 간단한 방법만을 추구하게 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한 줄 요약 : 기술의 발달이 우리에게 편리함을 줬다고 생각하지만 그 이면에 생길 수 있는 문제점 또한 모두 고민해 볼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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