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는 잠시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저는 이번 달에 회사에서 주관하는 '생성형 AI 업무활용 과정'이라는 수업을 다녀왔습니다. 하루 짜리 교육이었던 데다 평소에 관심은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접해볼 기회가 없었다 생각이 들어서 부담 없이 신청하게 되었죠. 정부기관이든 기업이든 학교든 모두 이 교육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었기에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교육을 가보니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되더군요. 챗GPT의 구체적인 사용법을 알려줌은 물론 그 이외의 생성형 AI 프로그램들을 소개해주고 실제로 실습해 보는 시간도 가져서였습니다.
챗 GPT4를 활용법은 물론 개략적인 프롬프트를 넣으면 음악은 물론 PPT, 동영상까지 만들어주는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가장 변화가 빠른 시대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죠. 이렇게 쉽게 많은 영역들을 잠식해 오는 AI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부담스럽고 걱정되며 조급한 마음이 들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집에 돌아온 뒤에는 챗 GPT4 유료버전을 결재하고 아이들과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아이들에게 사용방법을 알려주고 있죠. 제대로 배우기 위해 책도 더 구비했습니다.아이들은 과제와 공부에 활용하고 저는 글쓰기에 활용을 하죠.
물론 인공지능의 발전과 더불어 걱정스러운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일단 외로움을 타는 10대들이 SNS 대신 AI챗봇에 빠지는 경우가 많아진다는 점도 그중 한 가지입니다. 이런 활동이 물론 단기적으로는 우울감이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사회성을 키우는데 어려움을 줄 수 있죠.
그리고 잘못된 정보나 생각을 가지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벨기에에서는 기후위기에 대한 대화를 챗봇과 나누던 한 남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까지 있었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에 대한 대화를 나눌 때도 말리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상황들이 드러나기도 했죠. 일명 일라이자 효과(ELIZA effect)의 부작용입니다. 인공지능과 대화한 사람이 애정이나 강한 관계성을 느끼는 현상을 말합니다.
거짓말과 죽은 척까지 하는 경우도 발견 되었습니다. 메타와 MIT가 함께 연구를 진행했던 인공지능 시세로는 전략게임을 하는 동안 상대방을 거짓말로 속이고 다른 참여자를 위기에 빠뜨리기 위해 공모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상대방을 서로 제거하는 게임에서는 죽은 척까지 했죠. 최초에 설계를 할 때 대체로 정직하게 게임을 하게끔 되어있지만 그와는 상반되는 행동이었다고 해서 우려를 자아냈습니다.
이런 점을 보면 AI가 고도로 발전한 세상은 인간이 그려왔던 유토피아와 다르게 흘러갈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이 산업의 발전속도에 발맞춰서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제도 또한 반드시 필요하죠. 그런 이유에서인지 아직 많은 부모님들은 학생들이 이런 분야에 대해서 접하고 활용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렇지만 앞으로의 세상은 이런 생성형 AI가 사라지기는커녕 점점 더 발전해서 인간의 직업과 지위를 위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이 분야는 모든 IT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뛰어들 만큼 매력적인 산업인데다 그들은 앞에서 언급한 문제점들을 모두 극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일반 사용자들은 무조건 이 분야를 배척하거나 완벽하게 안정화되기를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보다는 스스로 생성형 AI 리터러시를 갖추고 올바른 방향으로 활용해 나가는 능력을 키우려는 노력이 정말 중요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키오스크라는 기계는 코로나 이전만 해도 영화관에서나 볼 수 있는 기계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우후죽순으로 설치되어 이 기계가 없이는 음식주문도 할 수 없는 곳들이 많아졌습니다. 생각보다 세상은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구의 자전을 느끼지 못하듯 말이죠.
강의를 하신 강사님께서 마치며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앞으로는 챗GPT를 쓸 수 있는 사람과 쓰지 못하는 사람으로도 나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