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사실만 썼을 뿐인데, 게시중단을 당했네요

by 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저는 지난달 네이버를 통해 찜찜한 메일을 하나 받았습니다. 제목은 게시물에 대한 '게시중단 처리'였죠. 제 글로 인해 상대방이 명예훼손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이유에서였는데요. 무슨 게시물인지 확인해 보니 예스 24 해킹과 관련된 글이었습니다. 2025년 8월에 있었던 사건에 대한 내용을 글로 썼는데 5개월이 훨씬 지난 뒤에서야 이 글이 문제가 있다면서 네이버 측에서 조치결과를 발송한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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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블로그에 올라온 글에 한정된 조치였고 브런치에는 그대로 남아있었기에 제가 뭐라고 썼는지 궁금해서 한 번 더 읽어봤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그렇게까지 명예훼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문제가 될 부분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뉴스에 언급된 사실만을 다뤘고 추측을 비롯한 사견이 따로 들어간 내용은 거의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글을 올리기 전에 생성형 AI를 통해서 법적인 문제가 있는지 검토까지 받은 글이었습니다


이의제기 할 기회도 주지 않고 제 글을 곧장 게시중단하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사실에 좀 언짢았습니다. 이 조치에 대한 반박을 하고 다툼을 해야 하나 싶었지만 굳이 무리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안 그래도 할 일도 많은데 여기에까지 에너지를 굳이 쏟을 필요는 없다고 여겼으니까요.




하지만 그다음에 훨씬 더 불쾌하고 황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제가 배달앱을 사용한 뒤 작성한 리뷰에 대한 "리뷰 게시중단" 메일이었죠.

얼마 전 낮 근무를 하던 날 아이들 점심을 배달시켜 준 적이 있었습니다. 두 가지 리조또를 시켰는데 행복이 말로는 한 음식의 양이 눈에 띌 정도로 부족했다고 하더군요.


그 이야기를 듣고서는 내용을 써서 낮은 별점을 줬습니다. 그러고서 한 달 정도 뒤에 이런 메시지가 온 것이죠.

화면 캡처 2026-02-28 133800.jpg



사실 저는 눈에 밟히는 모습들이 있을 때 '그럴 수도 있지'하며 넘기려고 노력하지만 항상 그게 가능한 성격은 못됩니다. 그렇다고 프로불편러라고 할 정도는 절대 아니고요. 이번 두 건의 글도 근거 없는 비난이 아니라 적당한 범위 내에서 사실을 언급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이런 메일을 받아 보니 괜히 심술이 온몸에 덕지덕지 붙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정확하게 뭐가 잘못되었는지 알려주지도 않고 게시물에 대한 일방적인 게시중단 조치를 해버렸으니까요. 별점이 높은 업체들은 그동안 이런 식으로 점수 관리를 해왔겠다는 생각도 들면서 신뢰도마저 떨어지는 듯했습니다.


이 문제 역시 고민을 계속하다가 이렇게 글로만 남기고 조용히 묻기로 했습니다. 이를 바로잡겠다고 고객센터에 이의제기를 계속 파고들다 보면 애꿎은 사람들이 고달파질 수도 있으니까요.


한편으로는 그들(예스 24, 배달앱 식당)이 최소한의 기본은 지켜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해킹에 조심하며 대처를 잘하고 두 음식의 양을 맞춰서 만들어줬다면 제 비판적인 글이나 낮은 별점의 리뷰 자체가 만들어지지도 않았을 테니까요.


한 줄 요약 : 근거 있는 비판도 묻힐 수 있는 세상, 억울하지만 내 에너지는 더 소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