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하는 날

by 인성미남

미뤄 두었던 빨래를 정리하면서

미뤄 두었던 마음 도 정리를 해봅니다.

햇빛 가득한 쨍쨍한 발코니 하나 없는

좁디좁은 방한칸의 창문 옆에

힘든 마음들을 차곡차곡 널어 둡니다.

뽀송하게 말라가진 않겠지만

그럭저럭 슬픔을 덜어내고 조금씩

깨끗하게 말라갈 거라 믿어봅니다.

오늘은 미뤄두었던 빨래를 하는 날입니다.

오늘은 미뤄두었던 마음을 달래 보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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