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시조] 바다에 이를 때가지는 물길대로 흘러가게 해줘

by 원망

인연은 돌고돌아 만날 수 있다해도

지금은 다른 길로 끝난 게 아니었니

거꾸로 다가오는 널 이해할 수 없구나


물처럼 흐르자고 다른 길 다른 바다

각자의 골짜기로 흐를 줄 알았더니

떠나가 흐르는 나를 오지말라 부르네


아래로 흘러가는 내 물길 들어와서

오지마 외치면서 역류로 당기는 너

이 물길 바로잡을 이 너밖엔 없어보여


더 멀리 흐르는 날 왜 오냐 소리치며

자꾸만 나에게로 다가와 괴롭구나

진실을 아는 너 만이 갈 길을 바로 잡길


뼈아픈 비밀들도 내가 다 끌고갈게

그러니 길이 아닌 뚝방은 걷어내 줘

너와 난 그 뚝방 돌이 가짜인 걸 알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