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다섯 살 즈음
하얀색 카우보이 모자를 보노라면
모자 안 카우보이, 모자 안 카우보이
모자 안 카우보이가 끊임없이 보여서
생각을 못 멈추니 방 안을 빙빙 돌고
결국엔 뒤로 가니 다행히 내가 나와
끝없는 생각 고리를 멈출 수는 있었다.
생각 밖 나왔지만 생각을 생각하는
생각이 또 나타나 끝없이 방을 돌며
탈출을 바라다 보니 생각 없는 노래가
입에서 흘러나와 혼자서 중얼중얼,
“아슈비아, 아슈비아, 억어가 죽어서”란
뜻 모를 노래 가사만 귀를 잡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