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생각을 한다. 그런데 이 생각들에는 분명한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우리가 살아오면서 경험하고 배운 것들이 결합되어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무의식적인 생각이며, 다른 하나는 우리의 의도와 목적에 따라 우리 스스로 만들어내는 의식적인 생각이다. 먼저 무의식적인 생각은 대부분 반복적이며 불안, 걱정, 우려, 의심, 염려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동반한다. 이러한 생각은 마치 마음속 하늘 위에 흘러 다니는 구름처럼 우리의 의식에 불쑥불쑥 떠오른다. 어떤 걱정이 사라지기도 전에 또 다른 걱정이 연이어 나타나며, 끝이 없다. 반면 의식적인 생각은 글을 쓰거나 문제를 풀고, 예술이나 학문, 발명 등에 몰입할 때처럼 능동적으로 사고하고 집중하는 상태에서 발생한다.
이 두 가지 생각의 차이는 분명하다. 특별히 우리가 몰입할 일이 없을 때, 즉 의식적인 사고가 멈추었을 때, 곧장 무의식적인 생각들이 그 자리를 채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유 없이 불안하거나,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부정적인 생각은 떠오르는 것이지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억지로 그 생각을 밀어내려 해도 사라지기는커녕 더 강한 에너지로 되돌아오기도 한다. 또한 일시적인 긍정적인 생각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효과적으로 생각을 다스리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현실적인 접근은 관심을 다른 곳에 두는 것, 특히 자신이 몰입할 수 있는 분야에 의식적인 관심을 집중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회피가 아니다. 오히려 적극적인 전환이다. 수학자, 과학자, 예술가들이 하루 종일 자신의 연구와 창작에 몰두하며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늘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필요가 있다. “지금 내 머릿속을 지나가는 생각은 내가 의도해서 만들어낸 생각인가, 아니면 그저 떠오른 생각인가?” 이 질문을 자주 할수록, 생각의 흐름을 더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고, 무의식적인 부정적인 생각에 휩쓸리지 않게 된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생각은 생각을 낳는다는 점이다. 한 번의 생각이 시작되면 유사한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이것이 바로 생각의 연쇄작용이며, 특히 부정적인 생각은 강한 감정을 동반하기 때문에 이 연쇄의 고리를 끊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훈련을 통해 우리는 이런 생각들을 거리를 두고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 마음속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처럼,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르더라도 그 구름에 주의를 고정하지 않는 것이다. 한 구름이 지나가면 다른 구름이 또 오듯, 부정적인 생각도 결국 스쳐 지나가는 임시적 현상일 뿐이다.
일부 명상가나 정신적으로 훈련된 사람들은 이 과정을 영화처럼 시각화하기도 한다. 어떤 이들은 자신의 의식을 하늘로 비유한다. 아무리 검은 먹구름이 몰려와도 하늘 자체는 더러워지지 않듯, 우리의 본질적 의식도 부정적인 생각에 실질적인 타격을 받지 않는다. 오히려 그러한 생각에 빠져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쪽이 땅에 해당하는 것이다.
물론, 무의식적인 부정적인 생각을 다루는 또 다른 접근법도 있다. 그것은 신적인 관점에서 생각을 바라보는 방식이다. 불안이 밀려올 때, 우리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질문해 볼 수 있다 “우주를 창조한 신은 이 생각을 어떻게 바라볼까?” 혹은,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는 “신은 지금 이 순간 어떤 기분일까?”라고 자문해 본다.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반복하다 보면 묘한 정서적 전환이 일어난다. 마치 인간의 감정과 생각이 더 높은 의식과 주파수를 일치시키는 느낌이다.
고대부터 “인간은 신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라는 말이 전해져 내려온다. 이는 우리가 신처럼 물리적인 우주를 창조할 수 있다는 의미라기보다는, 우리도 신처럼 생각을 창조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실제로 인간은 집중과 몰입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창조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창조하는 생각의 주파수가 사랑, 용서, 질서, 수용, 감사, 인내, 배려, 존중 등 신적인 특성과 일치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게 될 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어떤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
생각을 구분하는 것은 단순한 심리적 기법이 아니다. 그것은 삶의 질을 바꾸는 근본적인 통찰이다.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에 휘둘리지 않고, 의식적으로 자신만의 창조적 생각을 선택하며 살아갈 때, 우리는 보다 자유롭고 평온한 삶을 누릴 수 있다. 그리고 때로는, 우리가 떠올리는 한 줄의 의식적인 생각이, 신적인 시선으로 전환된 그 하나의 질문이, 전혀 새로운 삶의 국면을 열어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