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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잭슨홀 미팅 프리뷰 - 미국 기준금리인상 전망

by 원스

8월 26일 금요일 23:00시(한국시간)에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연설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번 파월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간단하게 프리뷰 하려고 합니다. 투자 관점에서 크게 3가지 이슈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종금리에 대한 파월 의장의 의견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1. 최종금리(terminal rate) - 불확실성 vs 확실성


지난 7월 FOMC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의 최종금리(terminal rate, 연준 기준금리인상 사이클에서 마지막이 되는 금리)에 대한 발언이 금융시장에 상당한 주목을 받았습니다(7월 FOMC는 연준의 ‘비둘기 전환(dovish pivot)’의 가능성을 높인 회의였습니다).


[참고하면 좋은 글]

▶ 7월 FOMC 리뷰 - 미국 기준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임박 가능성

▶ 미국 중립금리와 연준 기준금리인상 사이클 - 미국경제 연착륙과 경기침체의 향방


당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이라는 (또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비교적 확실한 전망과 함께 연준의 최종금리가 6월 점도표에서 제시한 3.75%가 될 것이라고 암시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연준이 최종금리를 바꾸지 않았다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이 전제되어야 가능합니다.


만약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지난 7월과 달리, 인플레이션 전망의 불확실성을 강조하며, ‘금리인상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을 때까지 지속될 것이다’ 등의 발언(최종금리의 불확실성 강조)을 한다면 시장은 매파적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2. 기준금리인상 속도 - 불라드 vs 데일리


최근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의 의견은 향후 연준 통화정책 속도에 상당한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글에서 수차례 소개했듯이, 불라드 총재올해 말까지 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고(즉, 올해 말이 잠정적인 최종금리) 내년에 경제 상황을 보면서 금리인하로 선회하자는 입장입니다(일명 'Front-loading' 전략, 연준의 긴축 사이클에서 기준금리인상을 초기에 집중적으로 시행하는 통화정책 전략).


[참고하면 좋은 글]

▶ 불라드 총재의 미국 경제전망과 미국 금리인상 전략

▶ 제임스 불라드의 연준 통화정책 전략 - 1994~1995년 금리인상 사이클과 완벽한 연착륙


반면, 데일리 총재는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해 최종금리는 내년에 도달하고, 기준금리인하 없이 ‘한동안’ 높은 기준금리를 유지하자는 입장입니다(일명 'back-loading' 전략, 대표적인 예는 2004~2006년 금리인상 사이클).


파월이 어느 쪽 의견에 더 힘을 실어 줄지에 따라 금융시장의 반응은 상이할 수 있습니다.


3. 경기침체 vs 인플레이션


지난 7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은 과도한 긴축으로 인한 경기침체 위험과 과소한 긴축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위험을 둘 다 제시했습니다.


[참고하면 좋은 글]

▶ 7월 FOMC 의사록 리뷰 - 과도한 긴축정책 우려와 기준금리인하 가능성


과도한 긴축 우려에 대한 문구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많은 참가자들(many participants)'은 경제환경이 끊임없이 변하고, 통화정책 효과가 파급될 때 길고 다양한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연준이 물가안정 목표 달성에 필요한 것 이상으로 과도한 긴축정책을 시행할 위험이 존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물론, 구독자 VivaLife님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과소한 긴축의 위험에 대해서 ‘significant'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상대적으로 후자의 위험을 더 강조하는 듯 보였습니다.


[구독자 VivaLife님의 댓글 내용]

필요 이상으로 금리를 올리는 데 따른 위험과 충분히 금리를 올리지 않는 데 따른 위험에 대해서 의사록에 후자쪽에만 significant 라는 수식을 한 점을 지적하며, 후자쪽을 더 강조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던데요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이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significant.jpg VivaLife님이 첨부하신 의사록 문구


만약, 파월 의장이 경기침체보다 인플레이션 안정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면(가령, 빠르게 둔화하고 있는 경제지표 결과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뚜렷하게 하향 안정화되지 않는다면 연준은 금리인상 종료나 금리인하 선회를 하지 않을 것이다 등의 발언), 향후 시장은 경기침체와 관련된 지표보다 인플레이션 지표에 더 주목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전망의 불확실성을 강조하고, 인플레이션 하향 안정화 의지와 함께 최종금리의 불확실성 강조한다면 시장은 매파적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7월 FOMC 때와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 하락에 강한 자신감을 표현하고, 경기침체 우려를 강조한다면 시장은 최종금리의 확실성을 기대하게 되면서 비둘기적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요약]


매파적 해석 : 인플레이션 전망 불확실성 강조, 인플레이션 하향 안정화의 강력한 의지, 최종금리 불확실성 강조


비둘기적 해석 : 인플레이션 하락의 강한 자신감, 경기침체 우려(통화정책 외부시차 강조), 최종금리의 확실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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