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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남하이 김대표 Sep 02. 2020

가쿠다 미쓰요의 [좋아하는 마을에 볼 일이 있습니다]

김대표의 독서 일기

좋아하는 마을에 볼 일이 있습니다, 가쿠다 미쓰요, 샘터, 일본, 2020년 5월 5일 ~ 5월 7일


  한 출판사 에디터가 원고 투고 시 요령에 대해 재밌게 쓴 글을 봤다. 그 중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여행 에세이는 가급적 보내지 마세요. 이유는 지나친 포화상태라는 거. 만만한 게 여행인데, 또 여행은 만만하지 않으니 자신의 여행 경험에 사진을 양념으로 톡톡 쳐서 하나의 맛있어 보이는 음식처럼 원고를 작성하기 일쑤. 그런데 자신에겐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 타인에겐 그저 그런 식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작성자들이 대부분 모른다는 내용으로 이해했다. 즉 출판사에서는 구미가 당기지 않는 음식을 계속 해서 서빙하니 출판사에서는 이제 여행이라는 키워드가 중심이 되는 원고는 지레 손사래 치며 보지도 않는다는 것 아닌가? 조금 좌절했다. 10년 전에 썼던 미국 여행 에세이를 출판하고 싶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내 여행 에세이가 자비가 아닌 온전히 출판사에 의해 출판되려면 두 가지 중 하나가 필수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 물론 둘 다 맞아떨어지면 베스트이고. 그 두 가지는 바로 뭐냐. 내가 정말 유명한 사람이든가 아니면 내가 한 여행이 정말 세상에 다시 없을 유일한 경험과 같은 급이든가. 전자는 내가 방탄소년단 멤버인데 그냥 제주도에 가서 2박 3일 휴가를 보내며 에세이를 쓴 경우, 후자는 우주에 다녀온 경험을 에세이로 쓴 경우. 요새는 1년간 세계일주도 잘 먹히는 것 같진 않다. 워낙 여행을 많이 다니니까. 아니면 테마를 잡고 떠나는 여행? 이를테면 전 세계 미술관 산책, 혹은 전 세계 축구팀 산책(왜 꼭 산책을 붙이게 되지?)과 같은.


  이번에 읽은 가쿠다 미쓰요의 여행 에세이 ‘좋아하는 마을에 볼일이 있습니다’는 나름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한 책이다. 전자에 더 치우쳐져 있긴 하지만. 먼저 작가가 가쿠다 미쓰요이다. 신도림 디큐브시티에 와서 밥 먹고 안양천을 산책한 내용만 써도 출판될 것이다. 그리고 여행지에 대한 단순한 감상을 담은 게 아니라 그 곳에서 피어나는 ‘자기 자신’이라는 꽃에 대해 집중했다. 특정한 곳에 가서 발견되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 여행을 테마로 하고, 여행 에세이라는 꼬리표가 붙지만 이 책은 온전히 자기 자신에 대한 에세이이다. 그래서 가치가 있다.


  작가라는 직업은 참 매력적이다. 생각보다 여행을 많이 다니는구나 싶다. 쉬러 가거나 영감을 얻기 위해 가는 여행 말고도 취재차 떠나는 여행, 출판회를 위해 가는 여행, 초청작가가 되어 방문하는 여행 등 작가에게 주어진 여행의 기회는 굉장히 많다. 그리고 시간적 여유도 나름 더 있을 터. 작가가 되기엔 깜냥이 아직 부족하지만 꾸준히 글을 써야겠다. 언젠가 작가가 되어 가쿠다 미쓰요를 만나러 떠나는 여행을 할 수 있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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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남하이 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원식    

           

훈남하이 엔터테인먼트는 공연기획, 매니지먼트, 에이전시, 콘텐츠 제작을 주 사업영역으로 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입니다. 지자체 축제 및 공연 사업, 콘서트 개최, 장애인식개선공연 등 다양한 공연사업을 하고, 싱크로니시티, 루네 등 소속 뮤지션을 양성하고 있으며,  풍부한 인맥을 바탕으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회사, 회사와 회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2013년부터 팟캐스트를, 2014년부터 유튜브를 시작해서 현재 팟캐스트 및 유튜브 콘텐츠 제작과 자문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식개선에 관심이 많아서 교육청 등과 연계해서 학교에 장애인식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사단법인 장애인식개선협회 설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훈남하이 TV에서는 김대표의 일상이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주제의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고, 팟캐스트 채널 겜메이트에서는 2년 넘게 게임과 관련된 내용으로 라디오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전직 아나운서로 다양한 무대에 서는 걸 좋아하며 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행사진행, MC, 방송진행, 강연 모두 재미있게 그리고 잘 하고 있습니다.                


책 속 다양한 세상을 좋아하여 책읽기에 푹 빠져있으며, 글쓰기를 좋아하여 책쓰기를 꿈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인생은 되는대로'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으며, 그 좌우명을 실천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려운 사업의 길에 뛰어들어 좌충우돌 부딪히며 열심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김원식 개인 제안 및 제휴 - kws5804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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