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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라미 Feb 07. 2018

분위기

ATMOSPHERES

우리가 말하는 건축의 질이란 무엇인가? 나에게는 대답하는 데 있어 그다지 어렵지 않은 질문이다. 건축의 질이란, 적어도 나에게는, 건축 가이드북이나 건축사에 누군가의 건축이 포함되거나 내 작품이 출판물에 수록되는 것이 아니다. 나에게 있어 질 높은 건축은 나를 감동시키는 건물이다. 무엇이 나를 감동시키는가? 어떻게 그 감동을 작업에 적용하는가? 어떻게 하면 이 사진과 같은 공간을 디자인 할 수 있을까? 이 사진은 내가 좋아하는 사진이다. 건물을 실제로 보지는 못했는데 아쉽게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건물이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다. 볼 때마다 감동적인, 이렇게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존재감을 지닌 대상을 사람들은 어떻게 디자인하는 것일까?
브로드 스트리트 역. 버지니아 주 리치먼드, 존 리셀 포프, 1919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분위기이다.   <페터 춤토르 분위기> (페터 춤토르 글/장택수 옮김, 나무생각 2015)

건축의 질이란 분위기다. 즉, 분위기에 따라 건축의 질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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