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의식의 상실
작렬하는 태양 아래서
내가 분노한 뜻은
말라버린 잎새 때문이 아닙니다.
자기 존재 의식의 상실로 인한
나를 향한 분노 입니다.
나도 내가 왜 사는가를 알지 못해
나의 나됨에 분노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정상을 향하여 간다고 했지만
그곳에서 침묵한 뜻은
나의 열심과 경쟁, 그리고 성공을 위해서
불가피하게 저지른 죄 때문이 아닙니다.
나라는 존재가 있어 쓰임에 감사하며
그 영광에 감격하여
침묵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내가 침묵하지 못함은
여전히 온전하지 못함입니다.
어머니의 태중에 있기도 전부터
뜻이 있어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이 세상에 보냄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뜻을 깨닫지 못하고
나를 위한 나됨을 위해 존재하고 있습니다.
나의 나됨은 그 뜻을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