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보새신천옹 Jun 27. 2023

나와 함께 하려는 당신

뒷걸음질하는 나


당신은 나와 함께 하리라

말했지만 

나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당신을 의지하지 못했습니다.

나의 말을 앞세우므로

당신을 잡다한 언어 속에 갇혀 있게 했습니다. 

나는 점점 실패의 수렁으로 빠질 때가 많았습니다.

당신을 믿지 못하고, 

아픔을 안겨 주어서 미안합니다.  


당신은 나에게 아름다움을 주었는데도 

그 아름다움이 두렵고, 

나도 당신께 주리라 

말했지만

나의 것이 소진될까 두려웠습니다. 

당신이 나를 도우리라 했지만 

나는 담대하지 못하고 비겁하여

다가오는 당신과 나의 현실에 맞서지 못했습니다. 

타협하고 뒷걸음질하는 나,

자꾸 기다리게 해서 미안합니다. 


이전 06화 나의 두려움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