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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임 12 '걱정을 너무 걱정하지 말아야지'

by 우여나
오늘의 끄적임 #12


나도 사실 프로 걱정러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조심성 많네’, ‘미리 대비 잘하는 사람이야’

이런 말로 포장하면서 살았지만

실은 그냥 걱정이 많았다.

이런 나를 들킬까 봐 또 걱정했다.


걱정 만들기가 능력이라면, 진짜 능력 넘치는 사람.


걱정에 빠지면 해야 할 일도,

좋아하는 일마저도 어렵고 무거워지는 굴레를

여러 번 겪고 난 후 깨달았다.


보이지 않는 걸 보려 하고

불확실한 걸 확실하게 정리하고 싶어 하는

내 마음에서 걱정은 비롯된다.

그리고 세상에 확실한 건 없더라...


이때부터 걱정에 대한 마음을

조금씩 내려놓는 연습을 시작했다.


[나한테 주문처럼 걸었던 말]


걱정하는 일은, 대개 일어나지 않는다.

만약 걱정하는 일이 정말 일어났다면,

그땐 그때 가서 해결하면 된다.


대부분의 일은, 생각보다 잘 해결할 수 있다.


걱정할 만큼 걱정했다는 건

이미 수많은 ‘만약’을 상상해 봤다는 뜻이다.


난 이미 시뮬레이션을 마친 상태다.


나는 걱정마저도 나를 위해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걱정을 너무 걱정하지 말자.

걱정하고 있는 나도, 너무 걱정하지 말자.





걱정을 사서 하지 말라는 옛말

틀린 말 하나 없다.










완벽하지 않아도, 정답이 아니어도

그저 자유롭게 적어 볼 용기


지금 이 순간

머릿속을 스쳐가는 생각들이

그냥 흩어지지 않도록

[오늘의 끄적임]을 시작해 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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