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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연 Apr 10. 2022

Zero To One을 읽고 피터틸을 만나다

제로 투 원과 피터틸의 스탠퍼드 강연

*본 글은 유튜브에 있는 피터틸의 강연을 옮겨 적은 글입니다. 출처 : 유튜브 


피터틸이 채용 시, 꼭 하는 질문이 있다.

누구도 상상 못하는 그런 위대한 사업이 무엇일까요

다음은 인터뷰할 때, 사람들에게 내가 던질 수 있는 내가 생각하기에 

언제나 엄청난 인터뷰 질문입니다.


Tell me something that is true that very few people agree with you on?

당신은 진실이라고 믿지만, 거의 누구도 동의하기 힘든 그런 것이 무엇인가요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천재성보다 용기가 훨씬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강연에서 저는 위에서 제기된 질문에 대해 몇가지 답변을 드리고자 합니다. 대다수의 사람들과 의견이 맞지 않는, 제가 옳다고 믿고 있는 사실들에 대해서 말입니다. 아마도 이것이 이러한 대화의 출발점이 될 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위대한 기업의 독특성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모든 위대한 기업들은 각자 독특하고 매우 다른일에 뛰어듭니다. 러시아의 장편소설 <안나 카레리나>의 첫 문장은 "행복한 가정은 모두 거기서 거기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불행하다" 입니다. 


사업에서는 반대의 논리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행복한 기업은 저마다 독특한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다릅니다. 그러나 모든 불행한 기업은 경쟁 구조의 근본적 단조로움에 벗어나갈 수 없었다는 점에서 비슷합니다.


또한 제가 보기에는 사람들은 자본주의와 경쟁을 똑같은 것으로 봅니다. 자본주의와 경쟁이 동의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저는 그 두 개념이 정반대라고 생각합니다. 자본가는 자본을 축적하는 사람입니다. 사회적인 관점으로 볼 때, 독점 자체가 좋은지 나쁜지에 대해 논쟁은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창업가,투자자 또는 초기멤버의 입장에서는 독점을 하고 있는 회사가 좋습니다.


경쟁은 패배자를 위한 것입니다. 4년 후 저는 스탠포드에 입학했으며, 경쟁은 지속되었습니다. 이어서 법학대학원에 진학했고 20대 중반 뉴욕의 상위권 법률 사무소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경쟁은 끊임없고, 이러한 구조에서 경쟁하는 자들은 공부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관심, 또는 본질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라 지위,명성 등을 좇는 일로 경쟁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제가 일하게 된 법률사무소는 매우 이상한 곳이었습니다. 겉으로 볼때는 모두가 일하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저는 7개월 3일 후에 그만 두었습니다. 같은 통로에서 일하고 있었던 동료는 제가 떠나는 것을 괴짜같은 짓으로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정체성과 자부심은 그 때까지 이겨온 경쟁을 통해 그 곳에서 일하게 되었다는 것에 의존했기 떄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이러한 경쟁 구도에 빨려들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경쟁이 치열하면, 만약 많은 사람들이 같은 일을 할 의지가 있다면, 그 사람들에게 보수를 많이 줄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이 하버드 교수를 하지 않더라도 하버드 대학은 교수를 하고 싶어하는 다른 사람을 찾으면 됩니다. 결과적으로 하버드 교수가 되더라도 결국 보수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당신이 하는 일을 할 사람은 얼마든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식으로 경쟁과 독점의 개념은 여러분야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창업에도 적용되는 개념입니다. 새로운 회사를 설립할 때, 시장을 장악하려면 작은 시장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큰 시장에서 시작하면 안됩니다. 보통 큰 시장을 공략해야 된다고 조언을 하지만, 신속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작은 시장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페이팔의 경우에도 결제라는 거대한 시장에서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이베이의 파워셀러 2만명으로 구성된 시장에서 시작했습니다. 페이스북도 하버드대 학생들 사이에서 시작됬습니다. 넓은 바다의 작은 물고기라면 경쟁이 너무 치열합니다.


실리콘 밸리에서 성공한 창업가와 기업가의 대다수는 아스퍼거 증후군 기질을 보이는 뜻밖의 현상이 있습니다. 이러한 창업가와 기업가들은 사회적으로 적응을 잘 못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되돌아 보면서 우리 사회에 대한 비판으로 돌려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아스퍼거 증후군이 없는 자들이 불리한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그들의 독특하고 흥미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충분히 발효될 시간도 없이 주변 사람들은 아이디어를 포기하도록 설득합니다.


지난 수백년간의 발전을 생각하면 세계화의 수평적 발전 시대와 테크놀로지 수직적 발전의 세계로 나뉩니다. 지난 40년간 세계화는 무시무시한 속력으로 발전했으나 테크놀로지 발전에는 비교적 한계가 있었습니다. 


현재는 격렬하게 세계화와 함께 비트의 세계 중심으로 구성된 한정된 테크놀로지의 시기에 접어 든 셈입니다. 또한 미국과 서유럽은 테크놀로지에 적대적입니다. 우리 사회가 본질적으로 반테크놀로지 추세가 있다는 건 헐리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헐리웃 영화는 한결같이 테크놀로지를 아바타,그래비티, 터미네이터 등을 통해 헛된 사람을 죽이는 세계를 멸망시키는 반이상향의 것으로 묘사합니다.


우리가 서유럽 미국 또는 한국이든 우리가 스스로 선진국에서 살고있다고 말할 때, 우리는 암묵적으로 선진화된 과거의 개발이 완성된 곳에서 살고 있다고 말하는 겁니다.그것은 우리가 새로운 일이 일어나지 않을, 그리고 젊은세대는 부모세대와 달리 미래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면 안될 곳에 산다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이러한 관점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든 격렬하게 저항하며 벗어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실은 반대를 불러 일으키겠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던져야 된다고 생각되는 질문으로 저는 강연을 마치겠습니다.


그럼 우리는 소위 개발된 선진국을 어떻게 나아가 개발시킬 수 있습니까? 

대단히 감사합니다.


= 시간이 흐른다고 저절로 미래가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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