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은 모험이 되고 모험은 인생이 되다.
언어와의 첫 만남
제가 외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계기는
아주 어렸을 때,
미국으로 조기유학을 떠나면서부터였습니다.
당시에는 단순히 학교생활을 위해,
친구들과 소통하기 위해,
정착을 잘 해내기 위해 외국어를 배웠습니다.
너무나 당연하게 해야 하는 일이었고,
‘필요’가 주된 이유였습니다.
단순한 도구를 넘어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았습니다.
외국어는 단순히 유학생활을 위한 수단이나
직업적 도구가 아니라는 것을요.
지금도 외국어는 제 삶에서 큰 역할을 합니다.
업무를 통해 새로운 사람과 협력하고,
해외 정보를 수집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 속에서
외국어는 필수적인 ‘업’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세계와 시야
하지만 제가 외국어를 공부하는
진짜 이유는 그 너머에 있습니다.
외국어를 배우면서 저는 단지 다른 나라 사람과 소통하는 법만 배운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와 시야,
그리고 길이 열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를 배우는 과정 속에서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이해하게 되었고,
그 속에서 제 자신의 시야도 한층 확장되었습니다.
불안과 성장의 10년
솔직히 말하면,
외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삼으면서
지난 10년 동안 늘 마음 한편에는
불안함이 있었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의
시야는 점점 넓어지는데,
혹시 저만 도태되거나 시야가
좁아지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늘 따라다녔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외국어라는 큰 창을 통해 만나게 된
수많은 사람들의 꿈, 열정, 다양한 이야기와
언어에 대한 태도는
오히려 저를 더 앞으로 나아가게 했습니다.
그들의 경험을 듣고,
그들의 언어를 함께 배우면서
저 역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즐거움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언어가 준 가장 큰 선물
지난 30년의 언어 인생,
그리고 나눔의 언어 인생이라고 할 수 있는
지난 10년을 돌이켜보았을 때,
언어가 부족한 것이
저에게 가장 큰 시련이었지만,
그 시련을 극복하고 타인의 귀가 되고 입이 되어
마음을 함께 여는 과정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소중한 의미였음을 깨달았습니다.
외국어는 이제 단순한
‘말을 배우는 과정’이 아니라,
세상과 자신을 연결하는 다리,
타인과 나를 이해하고 성장하게 하는 도구,
서로의 마음을 열게 하는 매개체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배우고, 나누고
그래서 오늘도 저는 외국어를 배우고,
가르치고, 나눕니다.
매 순간 새로운 언어, 새로운 사람,
새로운 시야를 마주하면서
제 삶은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습니다.
제가 겪은 시련과 불안,
그리고 성장의 경험은,
외국어가 단순히 ‘업’이나 ‘도구’가 아닌,
제 인생의 가장 의미 있는
동반자임을 알려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