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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딩H의 책방
By 직딩H . May 11. 2016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 질리지 않는 엄마의 잔소리

"불공평한 인생을 네 힘으로 역전시키는 통쾌함 그걸 꼭 맛보길 바란다"


직장생활 관련 글을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직장인 자기계발서를 자주 접한다. 그저 그런 이야기들로 가득 찬 책들도 있고, 직장인으로서 격한 공감이 가는 책들도 있다. 이런 류의 책을 읽는다고 해서 내 직장생활이 180도 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가끔씩 가슴속 깊숙이 박히는 주옥같은 내용들은 직장생활에 분명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 책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는 기자이자 작가 그리고 강사 유인경씨가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이 책은 특히나 유인경씨가 30여 년의 기자생활을 하면서 산전수전, 해상전까지 겪으며 깨달은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흥미롭고, 재미있고, 더 많은 공감이 간다.


이 책에는 여성의 입장에서 여성을 옹호하는 내용은 거의 없다. 오히려 남자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딸들의 생각과 태도를 바꾸라는 조언들로 가득하다. 그래야 당당하게 남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논리다.


30년 경력의 베테랑 직장인 그리고 우리들의 엄마 유인경씨가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 전하는 내용을 몇 자 적어본다. 책을 읽으면서 유인경 기자의 목소리와 말투가 떠올라(TV에서 자주 봤다) 마치 토크쇼를 감상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책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인생은 원래 불공평한 것이다


부모와 하늘을 원망하며 우울증에 시달리지 않고 잘 살려면 인생은 불공평하다는 만고의 진리를 담담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고, 세상은 공정하다는 건 그저 듣기 좋고 아름다운 말일뿐이다. 겸허하게 불평등한 인생을 받아들이고, 행복은 옵션이고 불행이 기본이란 걸 받아들여야 평화와 진정한 발전이 온다고 생각한다. 어쩜 불공평함이 우리를 분발하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인지도 모른단다. 너도 불공평한 인생을 네 힘으로 역전시키는 통쾌함 그걸 꼭 맛보길 바란다.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


나 역시 인생은 공평하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당연한 듯 받아들이며 살고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끼기 시작해 이제는 만성이 되어버린 감정인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겸허하게 받아들이게 됐고, 근 10여 년 동안을이 불공평한 사회에서 기특하게도 잘 버티고 있다. 이 불공평함을 바꿀 수 없다면, 쿨하게 받아들이자. 그리고 그런 세상에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방법을 빨리 터득하자. 좀 더 빨리 깨달을수록 인생이 더욱 풍요로워 질지도 모른다. 어차피 이렇게 주어진 인생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자. 불공평한 세상의 중심에 서 있는 우리 직딩들 파이팅!



상사는 칭찬에 목말라 있다


누구에게나 칭찬만큼 효과적인 말은 없단다. 칭찬할 때는 이유를 캐묻는 이도 없지 않니. 나이가 들수록 칭찬은 더 절실하단다. 주위에서 칭찬들을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작은 칭찬에 더더욱 감동하게 되는 것이지. '상사들은 스테이크'란 말도 있다. 겉은 센 불에 구워져 단단하지만 속은 부드럽고 연약하다는 거다. 겉모습은 무뚝뚝하고 견고해 보이지만 정작 속은 연약해서 살짝만 건드려주면, 특히 자신의 존재감을 돋보이게 해주는 칭찬을 해주면 아이스크림 마냥 녹아내린다.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


칭찬에 약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일단 업되고 자랑이 하고 싶어 진다. 심지어는 나를 칭찬해 준 사람이 좋아지기까지 한다. 상사도 사람이기 때문에 이렇게 간단한 진리가 통한다는 것. 실제로 직급이 올라 갈수록 칭찬받을 일은 점점 줄어든다. 시간이 지나면 예전에 칭찬받던 일들도 당연한 일들이 되어만 간다. 칭찬받고 싶은 만큼 칭찬하는 습관을 기르자. 상사뿐만 아니라 주면 동료, 친구들에게 칭찬을 자주 하자. 우리 모두 똑같이 칭찬에 목말라 있을 테니까...



회의가 두려운 여자들


여성들은 수다 문화에는 익숙해 있지만 아직은 토론 문화나 회의 문화에는 약하다. 연예인이나 명품 이야기를 할 때는 현란한 비유와 거침없는 말솜씨를 과시하는 여성들도 일단 회의석상에서나 혹은 상사에게 업무 보고를 할 때는 갈라지고 떨리는 목소리나 혀짜래기 발음을 내거나 "그런데요, 왜냐면요"등 불필요한 접속사를 붙이는 경우가 많다. 업무, 특히 회의석상에서 이런 어린아이 같은 행동이나 애교는 금물이다.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


요즘에는 말 잘하는 여자들이 너무 많다. 대학원을 다니면서 홍보를 전공했는데, 홍보를 업으로 하는 여성들이라 그런지 PT나 발표 때 말을 너무 잘해서 기가 죽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리고 내가 다니는 직장에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어필하는 여자들이 꽤 있다. 남자들보다 논리 정연할 때도 많다. 남녀의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남자는 간단명료, 여성들은 부연 설명이 좀 길다는 정도가 아닐까. 아무튼 직장에서는 말 잘하는 것도 갑이다. 말 잘하는 연습하자!



겸손해 보이기 위해 약점을 발설하지 말아라


분홍 코끼리의 법칙이 있다. 누군가"앞으로 절대 분홍 코끼리를 생각하면 안 된다"란 말을 들으면 머리에 분홍 코끼리가 둥둥 떠다니는 것처럼 자신의 약점을 발설하면 그 약점에 시선이 가고 아주 강력한 힘으로 기억에 남게 된다는 거지. "내가 나를 존중하지 않으면 남이 먼저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 "내가 뭐 할 줄 아는 게 있나요?", "저는 그럴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이에요" 이런 식으로 말하면 겸손하게 보일 것 같지만 그 반대란다.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


격하게 공감하는 내용이다. 약점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약점을 포기하고 그냥 방치하면 안 된다. 약점도 장점이 될 수가 있고, 본인이 생각하기에 따라, 받아들이기에 따라 아무것도 아닌 게 될 수도 있다. 때문에 겸손이랍시고 자신의 약점을 일부러 끄집어낼 필요는 없다.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자신을 낮추기 위해 내던진 겸손이 어느 순간 독화살이 되어 다시 나에게 날아올 수도 있다. 약점은 숨기고, 강점은 널리 알려야 하는 세상이다.


책의 내용은 여기까지. 나머지는 직접 읽으면서 공감해 보면 좋겠다. 이 책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는 엄마가 자식 같은 직장인들에게 전하는 사회생활 지침서다. 물론 아들이 읽어도 무난하다. 엄마 같은 부드러운 말투 때문에 편안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직딩H

책으로 인생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책을 읽으면 단 한 가지라도 건져라. 그리고 기록하고 기억해라. 다 피가 되고 살이 된다. 직장생활의 궁극적인 목적은 보다 윤택한 삶을 영위하기 위함이고, 더 나아가서 행복 추구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한정적인 경험만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책이야 말로 보다 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열쇠다. 그러니 책을 읽으면서 남들 인생도 엿보고, 힌트도 얻고 하면서 인생을 좀 더 업그레이드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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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 쓰고,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리는 직딩
<출근이 칼퇴보다 즐거워지는 책>의 저자
직장인들에게 버티는 법을 선사합니다.
인스타 @jikding_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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