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라이킷 댓글 2 공유 3 브런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직딩H의 책방
By 직딩H . Aug 30. 2016

공감하고 안도해라, 파란만장 선배의 신입사원 상담소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사전에 예방해라"


직장인 자기계발서 <파란만장 선배의 신입사원 상담소>의 표지에는 ‘입사 직후부터 3년 차까지 알아야 할 직장생활 생존 법칙’이라는 서브 타이틀이 달려있다. 이 서브타이틀이 바로 이 책의 경쟁력이 아닌가 싶다. 명확한 타깃층을 선점해서 그들에게 꼭 필요한 핵심적인 이야기만을 전달하고 있다. 대부분의 직장인 자기계발서는 일반적이고 포괄적, 혹은 적당한 나이 대의 직장인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한다. 물론 이러한 책들에서는 두루두루 광범위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책을 찾는 사회 초년생들이 아직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들도 분명 있다. 이에 반에 이 책은 아주 간단명료하게 직장생활의 핵심을 짚어준다. 일단 톡톡 튀는 제목에서부터 눈길을 끄는, 사회 초년생에게 딱! 맞는 책이다.


<파란만장 선배의 신입사원 상담소>는 Q&A 형식으로 질문하고 답하는 구성이라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나는 현재 직장생활 11년 차지만 과거를 회상하며, 격한 공감도 하고 때론 마음속으로 더러운 직장생활에 반론도 제기하기도 하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읽었다. 


이 책에는 일단 모든 대한민국 사회생활 초년생들이 알아두면 좋을 조언들이 가득하다. 시대가 바뀌면서 세대가 변해가는 시기다. 선배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신입들이 판을 치고, 후배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선배들이 진을 치는 세상이다. 하지만 변지 않는 진리는 ‘사회생활은 학창 시절과는 분명 다르다는 것’이다. <파란만장 선배의 신입사원 상담소>는 학창 시절 제멋대로 해오던 습관은 졸업과 함께 대학교 사물함에 넣어두고 출근하는 것이 좋다는 그런 내용의 완결판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사회생활이 서툴고 어려운 후배들에게 현명한 방향을 제시해 준다. 신입시절을 돌아보며 격한 공감이 갔던 내용들이 있어 몇 가지 소개한다.



속도와 완성도, 어떤 게 우선일까?

어차피 품질은 낮으니 일단은 스피드!


신입사원으로서 어떤 업무를 부여받아 처리할 때, 아무리 오래 붙들고 있어 봤자 상사들 보기에는 처리 결과가 미흡해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파란만장 선배의 신입사원 상담소>


신입 시절에는 처음이기 때문에 부여받은 일을 좀 더 완벽하게 혹은 멋지게(드라마처럼?) 처리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그런데 그건 정말 아마추어 같은 착각이다. 아무리 똑똑한 인재라도 익숙하지 않은 조직에 발을 담그자마자 완벽하게 처리하는 것은 어렵다. 그보다는 신속한 처리가 중요하고 진행사항을 중간에 보고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신입 때는 완성도보다는 신속함이 우선이다. 그렇지 않으면 일도 못하면서 느리다는 최악의 평가를 만들어 낼 가능성이 크다. 신입 시절 이런 착각 때문에 업무를 느리게(나름 큰 업무라고 생각해 꼼꼼하게 처리하려고 하다가…) 처리한 적이 있다. 성격 급한 우리 팀장님이 내 자리로 달려오셔서 품의서를 작성해 준 경험이 있다. 지금 생각해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저 부장님 밑에 가면 고생문 열린다던데 어쩌지?

선입관을 버리라


‘정보의 홍수’를 넘어 ‘정보의 쓰나미’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그릇된 선입관이며, 근거 없는 낭설인지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특히 아직 가치관이 뚜렷하게 굳지 않은 젊은 분들은 어떤 인물이나 사안을 균형감 있게 바라보고, 앞뒤 좌우 골고루 살필 줄 아는 시각을 기르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파란만장 선배의 신입사원 상담소>


직장생활을 하면서 실수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근거 없는 선입견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한해 두 해 연차가 쌓이면서 누군가에 대한 섣부른 판단은 독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선입견은 개인의 주관적인 의견일 뿐인 경우가 많았으며, 직접 겪어보면 소문과 전혀 다른 느낌을 받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에 있어서 개인의 성격과 성향이 둘의 관계를 크게 좌우한다. 때문에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상대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는 실수를 하면 안 된다. 또한 섣부른 선입견으로 상대의 본래 모습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하는 실수도 범해서도 안 된다.



이 일이 정말 맞는 건지 모르겠어

최소한 2~3년은 일해 봐야 한다


처음부터 신입 직원으로 다른 직장에 입사할 것이 아니라면, 최소 2~3년은 지금 직장에서 경력을 쌓은 뒤 옮기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는 점입니다. <파란만장 선배의 신입사원 상담소>


신입사원들이 몇 개월 혹은 1,2년 회사를 다니고 관두는 경우를 많이 봤다. 가장 흔한 핑계는 공부였다. 하지만 대부분 다른 직장으로 옮겨가기 위한 거짓말이라는 것을 상사들은 안다. 그들은 그냥 회사가 싫은 거다. 좀 더 속마음으로 들어가 보면 지금 하는 업무가 나랑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현재 11년 차인 나도 적성에 맞는지 안 맞는지 확실한 판단이 서지 않는데, 고작 몇 개월에서 1,2년 일하고 자신의 적성을 운운할 수 있는 것일까. 가장 안타까운 건 그들이 회사에서 일하면서 앞으로 자신에게 닥쳐올 수많은 기회를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현명한 방법은 상담을 통해 팀을 옮겨보기도 하면서 본인이 후회하지 않을 만큼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이 다 피가 되고 살이 되고, 경력이 된다. 그리고 경력은 곧 이직의 자양분이 되기도 한다.



취미는 좋아서 하는 것 아닌가?

취미도 잘 살리면 경쟁 무기가 된다


직장 생활하다 보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입니다. 취미 생활은 이런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훌륭한 도구입니다. 취미 생활도 한 번쯤 전략적인 차원에서 생각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취미 생활에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얼마든지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파란만장 선배의 신입사원 상담소>


자기계발과 취미, 직장인에게 있어 양면의 날이다. 강박관념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고, 새로운 활력이 될 수도 있다. 모든 것은 자신의 마음 가짐에 달려 있다고 말하고 싶다. 바쁜 와중에 무슨 자기계발과 취미라고 생각한다면 제자리걸음을 할 것이고, 바쁜 맘을 달랠만한 즐거운 취미를 찾는 다면 삶이 윤택해 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 파란만장한 직장생활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 직딩 5년 차에 취미로 블로그를 시작했다. 이제 블로거 6년 차에 접어들었다. 수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여러 기업 블로그에 직장생활 이야기를 기고했고, 공무원을 상대로 강의도 했고, 직장인 행사에 사회도 본 적이 있다. 무엇이든지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하다 보면 자신에게 분명 득이 된다고 생각한다. 단, 꾸준히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이 밖에도 이 책에는 <이번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 써도 괜찮을까? 그 연차, 부장님도 쓰고 싶어 한다>, <등산은 도대체 왜 가는 거야? 등산하는 이유를 찾으러 간다>, <대충 일하고 돈 많이 받는 ‘신의 직장’ 어디 없을까? 그런 직장은 신도 못 찾는다>, <다 때려치우고 새로 시작할까 봐. 하지 마라> 등 재미있고 직설적인 조언들도 가득하다. 나머지는 직접 읽어보길 바란다. 직딩 11년 차인 나도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아쉬움(내가 이렇게 하지 못했기에…)이 남았다. 신입사원들이 꼭 읽어두면 좋을 그런 책이다. 



직딩H

재미있게 잘 읽었다. 조금 아쉬운 점은 너무 겸손한 필체다. 그리고 약간은 조심스러운 말투랄까. 17년 간 직장생활을 한 베테랑 직장인 양성욱 작가가 좀 더 자신감 있게 그리고 좀 더 친근하게 다가왔으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 선배인데, 새파란 후배들에게 반말 좀 쓰면 어때?’ 란 생각? 정도랄까. 유인경 기자의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에서는 엄마의 진심 어린 말투가 느껴진다. 그래서 좀 더 가슴에 와 닿았던 거 같다. 이 책 <파란만장 선배의 신입사원 상담소>는 아빠가 전하는 <딸에게 힘이 되는 아빠의 직장생활 안내서>처럼 정중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수동적이고 나약한 학창 시절을 보내는 대한민국 예비 혹은 초보 직장인들에게 조금은 카리스마 있는 선배의 조언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keyword
magazine 직딩H의 책방
글도 쓰고,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리는 직딩 남
"태풍 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게 진정한 직장생활이야" 인스타 @jikding_h
댓글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서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