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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와아빠 Sep 14. 2017

퇴사 잘하는 5가지 팁

이직 시 간과하기 쉬운 잘 퇴사하는 방법

어렸을 때부터 전학을 수없이 다녔던 저는 희한하게 성인이 되어 직장에 다녀도 이직이 참 잦았습니다. 더욱이 평균 근속기간이 2년이 채 되지 않는 광고업종에 일하다 보니, 1년마다 회사를 옮긴 적도 있었습니다.


새로운 곳으로 이직해서 적응한다는 것, 사실 지금껏 평생 해온 일입니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라는 새로운 곳에서 항상 적응하고 매번 새로운 나를 만들어왔으니까요. 하지만 누구도 ‘잘 졸업하는 방법’을 알려주진 않은 것 같네요.


퇴사를 잘해야 하는 이유와 나름의 경험에 의한 팁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1. 말을 하는 순서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 퇴사 알리는 순서

퇴사를 결심하고 알리는 순서에 따라 남은 시간이 힘들 수도, 원만하게 축복을 받으며 퇴사할 수도 있습니다. 퇴사의 이유는 회사 문제, 돈문제, 사람 문제, 전직 문제, 가족문제, 통근 문제, 새로운 도전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알려야 하는 순서는 다르지 않습니다. 가장 먼저 알려야 하는 사람은 가장 친한 동료가 아닌 나의 1차 인사고과 평가자입니다. 심지어 내 바로 위 팀장 때문에 그만둔다고 하더라도 팀장에게 가장 먼저 ‘상의’해야 합니다.

마음은 이말년이지만 참읍시다. 우린 성인이니까.


'퇴사'는 회사에서 이야기하기에 상당히 무겁고 충격적인 소재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단계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항상 상사와 퇴사 이야기를 할 때에는 ‘통보’가 아닌 ‘상의’를 먼저 하고 나중에 결심한 뒤 ‘통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보하고 싶어도 상의하는 척하고 통보하는 것이 원만한 퇴사를 도와줄 겁니다.


친한 사람들부터 고민 토로 등으로 자기 자신의 퇴사에 대한 소문을 퍼뜨리게 뒤, 1차 인사고과자에게 알리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직접 이야기하지 않고 사람들을 통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많은 오해와 불신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2. 전 직장에서 수시로 전화받기 싫다면 - 인수인계 문서와 시뮬레이션

안부를 묻는게 아니라 인수인계가 잘 안되었다는 뜻이다

퇴사 이후에 전 직장 동료들에게 전화를 받지 않으려면 인수인계는 최대한 잘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인수인계는 퇴사 2주 정도 이전에 여태껏 했던 모든 업무들의 히스토리와 현재 진행 중인 업무 등으로 나누어 정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인수인계 문서는 엑셀 등의 스프레드 시트 프로그램보다 워드나 파워포인트 같은 문서가 더 보기 좋습니다. 귀찮고 오래 걸리더라도 생략하는 내용 없이 문서로 모두 정리해줘야 합니다. 말로 설명하지 말고 최대한 문서로 남겨두세요. 퇴사하고 새 직장에 갔는데 몇 달째 전 직장 사람들에게 연락이 오면 참 난감합니다 :( 퇴사 이후 연락이 오면 “인수인계 문서 보시면 됩니다”라고 친절히 알려주세요.


문서를 전달 후에 최대한 문서의 내용을 설명해주고, 1주 이상 시뮬레이션과 직접 진행도 해봐야 합니다. 인수인계는 남아있는 전 직장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새 회사에 적응하기 바쁠 나를 위해서입니다.


3. 우리는 언젠가는 다시 만난다 - 퇴사 사유는 좋은 말만

퇴사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제 생각에 가장 좋은 이유는 ‘좋은 기회가 생겨서’ 라던지 ‘새로운 것을 하고 싶어서’ 가 가장 좋습니다. 퇴사할 회사의 단점이나 문제점 등을 이야기한다면 대부분의 회사나 상사들은 따뜻한 충고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감정적으로 미운털 박힐 수도 있고요.


직장 상사 문제, 처우 문제, 직무 문제 등은 서로 감정적으로 스크래치만 남깁니다. 안타까운 건 앞으로 전 직장 동료들에게서 도움은 받을 수 없을지 몰라도 훼방은 받기 쉽습니다.


열심히, 즐겁게 생활하다가 더 좋은 기회를 얻어 더 발전하고 싶은 사람으로만 기억되게 하세요. 전혀 다른 업종에 가더라도 희한하게 다시 만나는 일이 많습니다. 아무리 좋은 의도로 말을 하더라도 듣는 사람의 생각에 따라 배신자/무개념/싸가지/뒤통수 뭐 그런 별명이 붙어있을 수도 있습니다^^;


4. 불편한 퇴사일까지의 시간 - 퇴사일은 최대한 빠르게

괴로운데 시간이 더럽게 안간다

현재 맡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고, 담당하고 있는 업무가 많을 수 있습니다. 남아있을 사람들은 퇴사 이후에도 문제가 없도록 최대한 안정적으로 인수인계를 하고 갔으면 하죠.


하지만 퇴사를 몇 번 해보신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특히 안 좋은 이유로 퇴사하신 분들은 더더욱 퇴사를 결심하고, 퇴사를 결정을 알린 후, 퇴사일까지의 시간이 정말 안 갑니다. 불편하고 민망한 시간의 연속이죠.


사실 그 시간은 리더나 오너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할 일이 쌓여있더라도 막상 나간다는 사람 붙잡고 일을 시키기도 그렇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기기엔 더욱 힘들고 지금도 일을 대강대강 하는 것 같아 믿음직스럽지도 않고.


인수인계를 철저하게 잘하고 나가겠다는 신뢰를 주고, 퇴사일은 최대한 빠르게 잡으세요. 노동법상 1달 전 통보를 해야 하지만 협의에 의해 퇴사일은 유동적으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한달이 법적으로 지정된건 아니라고 하네요 댓글을 참고하세요!)


5. 술자리가 길어지면 항상 문제가 - 송별회는 간단히

퇴사일이 다가오면 보통 송별회를 합니다. 대부분 술자리가 포함되어 있죠. 송별회 술자리에서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싸우는 일이나, 오해를 살 일, 심지어 갑자기 고백하는 사람도 봤습니다.


술자리를 빌어 떠나는 사람의 아쉬움을 빌어주는 것도 좋지만 송별회는 최대한 간단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인공이라 떠날 수도 없는 술자리는 다양한 사고와 함께 새벽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점심 회식으로 대체하자고 건의해보세요. 어차피 떠나는 사람은 퇴사를 밝힌 순간 사랑받는 것은 포기해야 합니다. 다양한 사건과 불편한 술자리가 싫거든 송별회는 최대한 간단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인생의 시작을 위한 브리지, 퇴사

구직과 이직, 그리고 퇴사는 모두 '나'의 인생을 위한 사회생활의 과정입니다. 퇴사를 잘하는 사람이 일도 잘하고 이직도 더 잘하는 것 같습니다. 퇴사를 결심하시는 분들은 다들 원만한 퇴사 하셔서 좋은 직장을 구하시길. 불편하고 귀찮음의 연속인 시간들, 잘 알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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