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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장인 김세평 Jul 31. 2023

오늘의 나의 희생이 좋은 이름으로 남도록

[희생타자 북리뷰]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에게 최고의 인생을 묻다(공병호)



예술이나 학문 분야의 인물들만이 영혼의 자식을 낳는 데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생업의 현장에서 직업인으로 탁월함의 경지에 다가서기 위해 열과 성과 혼을 담아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는 분명히 영혼의 자식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


좋은 자녀를 낳기 위해 태교를 하고 마음가짐을 벼르듯이 영혼의 자식을 올바르게 잉태하고 출산하는 데도 노력이 필요하다.


일단은 본인이 무엇을 추구할지, 꿈이 무엇인지, 무엇을 가지고 승부를 걸지를 확실히 해야 한다.


무엇을 하든 자기 흔적을 남기는 작업을 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엄청난 헌신과 희생을 각오해야 된다. 그걸 위해서는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부분은 칼같이 자르고 절제하여 에너지를 집중시켜야 한다. 영혼의 아이를 잉태해서 출산하는 것은 너무나 지난한 일이기 때문이다.


고전강독1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에게 최고의 인생을 묻다(공병호), 해냄출판사


<희생타자 김세평>은 '희생(sacrifice)'이라는 키워드를 중점으로 책을 소개하고 필사노트를 나누는 북 리뷰입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다. 사람은 살아있는 동안 훌륭한 일을 해야 한다는 뜻인데, 후세에게 이름을 남길 수준의 훌륭한 업적을 쌓는 것이니 아마도 보통 쉬운 일은 아닐 거 같다. 심지어 죽기까지 해야 한다. 이름을 남긴다는 게 결국 죽는 것도 전제된 말이 아닌가?


물론 세상에 이름을 남길 수준의 훌륭한 일을 하고자 살아생전 희생과 수고 가운데 굳이 허덕일 필요는 없다. 세상은 아니더라도 내 가족과 친구들에게는 좋은 이름으로 내 이름이 추억되는 것만으로 멋진 일은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기에 숨이 붙어있는 오늘 하루도 나는 소중한 가족과 친구들에 내 좋은 이름을 남기고자 이들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고자 한다. 오늘의 희생이 쌓이고 쌓여, 언젠가 내가 죽은 후에도 이들이 내 이름을 멋지게 기억해 주기를 바라는 그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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