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흩어지고, 빗물에 씻기어

by 흐르는 물

<세월호ㅡ

자식을 잃은 부모에게 드리는 작은 위로>



당신의 아이를 기억하며, 당신의 마음에 닿고 싶어

이 글을 보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아픈 사랑,

그것은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이라 생각합니다.


그날,

당신의 아이가 세상을 떠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 것입니다.

그 슬픔을, 그 고통을, 감히 헤아릴 수는 없지만

그 무게 앞에 머리 숙입니다.


시간이 흘러도

그리움은 흐릿해지지 않고,

기억은 가슴 한복판에서 날마다 다시 살아나지요.


하지만 당신의 아이는

지금도 당신의 사랑 안에 살아 있고

이 땅에 남겨진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도 살아 있습니다.


우리는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의 아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당신의 눈물이 어떤 진실을 향한 외침이었는지.


바람이 불어오는 날엔

그 아이가 다정한 속삭임으로 다가오기를,

햇살이 따스한 날엔

그 아이의 웃음이 당신 곁에 머물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슬픔 앞에 감히 위로를 말하기 어려우나,

그래도 꼭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기억합니다.

함께 아파하며,

같은 하늘 아래에서

당신의 사랑과 용기를 지켜내고 있습니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이라도

당신의 마음에 고요한 평화가 스며들기를

그 길 위에 작은 빛 하나 놓아드립니다.

화, 목,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