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나는
아무것도 모른 채
빛 속에 서 있었다.
세상은 달콤했고
질서는 단단했으며
사랑은 나를 흔들었다.
나는 힘을 시험했고
승리를 쥐었지만
고요한 밤
내 안의 목소리를
피할 수는 없었다.
삶은 돌고
낡은 것은 흩어지며
새로운 숨결이 들어왔다.
어둠은 나를 묶었으나
벼락은 거짓을 찢고
별빛은 상처에 스며들었다.
꿈과 환영을 지나
햇살은 나를 다시 태우고
깊은 소리는
내 영혼을 깨웠다.
그리고 마침내
나는 나로 돌아왔다.
처음과 끝이 하나 되는 원 안에서
나는 흐르며 춤추고
있는 그대로 존재한다.
ㅡ 마침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