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는 진심으로 신이 보낸 사자였어
나는 그 사실을 이제 안 거지.
내가 포기하지 못하니까.
이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서 신이 나한테 알려준거야.
그러니까 이 아이는 진심 신이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일 뿐인거지.
말도 안 되는 말을 하면서도 끈질기게 나를 놓아주지는 않던.
결은 다르지만, 어찌보면 내 거울이었던거지.
어떤 거울은 나를 반대로만 비추는 거울이 있어.
키가 큰 내게 키가 작은 니가 왔고
배려하는 내게 배려 않는 네가 왔고.
모든 건 거울이었어.
그런 상대의 모습은 내가 모르고 있던 내 나쁜 모습들의 반영이 아니었을까.
그러니 그녀가 사라진 그 자리에 애잔한 추억을 들이밀 생각은 할 필요가 없어
그녀는 실제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그는 그저 신이 보낸 사자일 뿐이었어
내게 알려주기 위해서
나는 그걸 깨달았고
그 질문은 사라지고 만 거야
넌 그만 둘 수 있느냐.
아닌 걸 아는 때에
아쉬움을 끊어내고 과감히 돌아설 수 있느냐
그렇게 한 시절과 이별할 수 있는 사람이냐.
그 말을 내게 묻기 위해 날아든 질문이자 신의 사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거야.
그러니 그 모든 추억은 신과 나의 추억.
정확히는 나와 또 다른 나의 추억인 거야.
그러니 이별도 없지
난 그 질문과 함께 살아갈 거니까
이제 내 답도 반대 손에 가진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