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U Wagner Graduate School
그간 이래저래 바빠서 브런치 글을 쓰지 못했다.
일할 때보다 공부할 때 더 여유가 날줄 알았는데...
그것도 딱히 아닌 듯
쓰다만 갈라파고스 여행기처럼 되지 않으려면
(이것도 곧/언젠가 쓸 테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짜내어
유학 준비글을 마무리 지어야 할 거 같다.
그래서 쓰는 NYU 준비기!
NYU는 내 맘 속 순위가 높은 학교는 아니었으나...
NYU가 주는 그 힙함(?) 때문에 지원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원했고, 결론적으로 돈 너무 많이 씀... (이유는 아래에..)
우선, 지원한 과정은 다음과 같다.
☞ Master of Public Administration - Public & Nonprofit Management & Policy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지원준비사항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다.
2개를 요구하는데 500 단어 이내라
reasonable 한 수준이고...
prompt는 다음과 같다.
(물론 이 prompt는 매년 바뀔 수 있습니다!!)
The admissions committee is interested in learning about your impact to date, and any achievements, skillsets, or experiences that will prepare you to succeed in the program. Please address the following prompts: What are your short and long-term career goals? How will a degree at NYU Wagner help you achieve these goals? If pursuing this degree represents a shift or change in your career direction, please elaborate on the reasons behind this decision. (500 words)
☞ 자소서를 구성하는 콘텐츠는 대부분 대동소이했는데 NYU는 리더십!! 혁신!! 등 학문보다는 실무를 강조하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 콘텐츠 구성을 살짝 바꿨다. 개발 업무를 하면서 역량강화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던 사례를 소개하고 모든 프로젝트 수행에 있어 역량강화를 내재화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적었다. 그리고, 이에 따라, 와그너 스쿨에서 뫄뫄 수업과 봐봐 수업 등을 수강하고 NYU가 가진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배워 한국의 개발협력을 진일보시키고프다... 이런 내용으로 적었다.
Drawing from your lived personal and professional experiences, please identify a significant public service issue that ignites your passion. Why are you passionate about this issue? In what ways do you believe the program will practically and intellectually equip you to address this issue? (500 words)
☞ 한국에서 처음 외국인 노동자를 만났을 때, 그리고 해외에서 개발업무를 하며 개발재원으로서의 "해외송금(remittance)"에 주목했었던 경험 등을 소개했다. 그리고 경제적 이주를 활용해 Global South와 Global North가 모두 Win-Win 하는 혁신을 이뤄내고 싶다고 적었다. 뉴욕은 이주민들이 만든 도시이고 여전히 많은 이주민들이 꿈을 갖고 뉴욕에 오기 때문에 뉴욕에서 "Development through economic migration"이라는 주제로 연구를 하는 것이 의미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당시에 이 에세이를 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뉴욕이 이주 문제로 여러 가지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이기도 했고 또 NYU의 정치적 성향이 어떤지도 잘 모르고.. 그래서 굳이 이런 sensitive 한 주제로 모험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지만 그냥 소신껏 냈다...ㅋㅋㅋㅋ
그렇다... 여기도 비디오 에세이를 요구한다.
비디오에세이에 빠져버린 미국 대학원들...
여기는 앞서 설명헌 컬럼비아나 듀크와 달리,
유튜브에 업로드 한 뒤 링크를 공유하라고 한다.
링크를 공유받은 사람만 볼 수 있게 설정하면 되기 때문에
privacy 문제는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프롬프트는 다음과 같고 1분 이내로 말해야 한다.
Describe one successful example that exemplifies your commitment to public service.
내용은 다음과 같이 짰다.
- 매우 간단한 자기소개 (이름 정도만..!)
- 코로나19가 만연하던 시기 현장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킨 것에 대해 소개 (엄청 우려먹네..)
- NYU에서 어떤 공부를 해서 어떻게 성장하고 싶다고 한두 문장 이내로 말하며 마무리
옷은... 정장 좀 오바인 거 같아서
노란색 니트 단정하게 입고 찍었다.
근데 지금 생각하니 정장 입고 찍어도 될듯하다.
영어성적, 레쥬메 등등은 공통사항이니 pass 하겠다.
(CV에 대해서는 다음에 따로 브런치 적어도 좋을듯하다.
하지만 그게 언젠가 될지 몰라서 섣불리 약속하기가..;;
이 글을 보는 누군가 중 레주메 작성법이 궁금하신 분들은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NYU의 가장 인상적인 파트는 바로 성적표 제출이다ㅋㅋㅋ
읭? 스러울 수 있다...
대학원 지원에 있어 성적표 제출이 제일 쉬운 거니까 말이다.
NYU는 미국 또는 캐나다 대학 졸업생이 아니라면
international credential evaluation service를 통해
성적 공인을 받기를 요구한다.
근데 이 서비스라는 게...
굉장히 무진장 엄청나게 비싸다.
그리고 시간도 꽤 오래 걸린다.
나는 앞서 말했듯 NYU가 top choice가 아니었어서
requirement를 그렇게 열심히 찾아보지 않았었다.
그리고 credential evaluation을 받길 권고했던
조지타운도.. 이거 때문에 지원 안 할 뻔하다가
뒤늦게 지원해서 장학금 신청 시기를 놓친 바 있다.
(조지타운에 결국 공인성적표 안 내고 그냥 성적표 냄.
장학금 신청가능 시기 지나서 지원해도 장학금 줌.)
조지타운도 이미 지원 끝마친 마당에
NYU 때문에 성적 공인을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무진장 고민했다.
지원 안 하고 후회하느니
돈 쓰고 후회하는 게 더 낫겠다 싶어
나는 가장 많이들 사용하는 (= 가장 비싼)
WES(World Education Services)*를 이용했다.
* 이용서비스: Course-by-Course Evaluation (ICAP) - Initial Application
* 40만 원에 가까운 30 얼마를 썼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NYU가 정한 기한 내에 받을 수 있을까 걱정됐다.
NYU admission office에다가 일단 지원하고...
WES에서 연락 오면 뒤늦게 내도 될까? 물었는데
칼같이 규정 지키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후 등록에 있어서도 고민하느라
등록기한을 늘려줄 수 있냐고 했는데...
NYU는 칼같이 등록기한 늘려줄 수 없고
등록기간 지나서도 인원이 다 안 차면 받아줄 수도 있으나
확답할 수 없다고 했고...
의외로 컬럼비아는 넉넉하게 등록기한을 늘려주며
천천히 생각해 보라고 했다...)
아, NYU가 정한 기한 이후에도 지원은 할 수 있으나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는 거라 좀 찜찜하다.
WES로부터 회신을 엄청 빨리 받을 수도 있는데
그럼 돈을 더 내야 한다.
(역시 자본주의)
고민하다가 그냥 일반으로 결제했는데..
WES로부터 열흘 내 답을 받았고
NYU에서 정한 기한 내에 지원을 마칠 수 있었다.
그래도 다행인 건(?) Credential 서비스를 받은 애들한테는
Application fee (원서비)를 면제해 준다.
이걸 고맙다고 해야 하는 건지 뭔지...
(To NYU... 시카고대는 좋은 학생 끌어들이기 위해 원서비 자체를 안 받덥디다!!)
여하튼 이렇게 힙NYU 지원기를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