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말고 기술

글쓰기 모임 시간에 쓴 글

by 이빛소금

“들어가고 싶은 출판사 있어요?”

딱히 없었다.


지난주 목요일부터 편집디자인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출판사에 취직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책을 출간한 이후로 글을 써서 돈을 벌고 싶었다. 그러나 회사에 다녀서 받는 월급만큼의 돈을 버는 방법은 여태 찾지 못했다. 또 회사를 들어가면 적응하지 못하고 자꾸 튕겨져 나왔다.’ 출판사에 취직하면 그나마 오래 다닐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결정했다.


중학교 때 컴퓨터 특기자였어서 포토샵 일러스트를 배웠었다. 그 이후로는 통 하질 않았다. 수업 진도가 타이트해 잘 따라기자 못할 땐 두렵고 걱정이 많이 됐다. 엊그제는 3D를 배웠는데 재밌었고, 일러스트 수업 진도가 끝나고 시험을 보게 되었는데 주제는 창작 동화책이었다. 감사하게도 친언니가 쓴 동화를 내게 보내줬었던게 생각이 났다. 언니 덕분에 어떤 동화를 할지 기획하고 하는 과정을 건너뛰고 바로 작업에 들어갈 수 있었다.


주말에 글쓰기 모임부터 토일 모두 일정이 꽉차 있어 걱정했는데 금요일에 다 해서 제출을 할 수 있었다. 동기 중에 제 때에 제출한 건 나 포함 두 명뿐이었다. 미처 제출하지 못한 다른 동기들은 주말에도 해서 월요일 아침에 내야한다.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4개월을 더 배워야 한다. 시험도 8번이 더 남았다. 수업 듣는 동안은 정신과 신체 모두 건강히 관리를 해야할 것이다. 글쓰기로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은 이제 내려놨다. 대신 기술로 돈을 벌기로 했다.그렇게 결론을 냈는데도 왜인지 글은 계속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