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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조무사 학원 강사 면접 본 썰

결론은 fail

간호 강사 구인광고를 봤다. 임상경력 3년 이상 요구라고 해서, 최소 조건은 충족시켰다 생각하여 (구인 문의는 전화로 하라고 해서) 전화를 걸었다.


면접일자는 오늘 오후 4시 30분.


결론은 내 스펙과 역량의 부족으로 떨어졌다.


1) 사실 일이 년 간격으로 이직을 했는데 그것 때문에 지적을 받았다. 차라리 중환자실에서 버티지..라는 말을 들었다. (나도 그건 안다. 중환자실에서 일하면 경력 쌓기에는 좋았겠지만, 지난 글을 보면 차라리 그만둔 게 잘됐을 정도다) 또한, 외래 경험은 별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2) 간호사 면허증을 따면 보육교사 자격증을 줄텐데 왜 없냐고 물었다. 여성가족부에 알아보면 된다고 했다. ->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옛날에야 이게 됐지 지금은 안된다고 한다


3) 요즘 간조사 학원은 국비교육이 대세라고 한다. 국비교육이 아니면 나 같은 스펙도 받아줬을 텐데, 국비를 지원받는 이상 그러지는 못한다고 한다. 스펙을 입력하면 점수가 나온다고 한다. 내 스펙으로는 70점 정도. (안습이다)


4) 임상경력 3년은 최소한이고 실질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으려면 5년 이상의 경력(보통 병원에서 한 자리하는 경우를 우대하는 듯하다), 석사학위 이상, 사회복지사 자격증, 보육교사 자격증, 직업훈련개발 자격증, 조산사, 보건교사 자격증 등이 있으면 우대해주는 듯하다.


5) 실제로 근무하는 분의 스펙을 보여드리는데 4번과 흡사했다. 그리고 저런 스펙이니 나잇대도 중년인 분들이 다수였다. 아무리 간호조무사 학생을 가르친다 해도 학생들의 대다수는 대졸자라고 한다. 간호 강사는 학생을 휘어잡아야 하는데 나는 역부족일 수밖에.


동생이 이놈의 글 좀 그만 적으라고 한다. 그래도 난 적을 거다. 적어야 기억에 남으니까. 그리고 내 글을 보고 도움을 얻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무엇보다도 내가 떳떳하지 못할 적을 글을 적는 게 아니니까. 누군가가 도움을 얻길 바라며..


이제부터 현실 직시를 제대로 하고 천천히 스펙을 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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