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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연 Sep 08. 2023

빈 껍데기

시와 사진



빈 껍데기


애닳을 것도 없다

남아 있는 것이 없다

그것은 빈 껍데기


하지만 시작은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그 사실을 모르는 자만이

울고 있다네


그 눈물이 껍데기를 채웠지

그대로 고여 버렸지

찰랑이는 울음바다에 비친

얼굴을 보며 몸을 던졌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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