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독학을 시작하면 고민하게 되는 것들 중 하나가 도대체 어디서 배울 것인가.라는 것이다.
1. codecademy의 추억
맨 처음에 나는 codecademy(코드카데미)에서 C 과정을 배워보았고, 정확히는 배우다가 중간에 멈췄다. 사실 왜 멈췄는지를 아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강의질이 떨어졌나? 난이도가 갑자기 어려워졌나? 아니면 그냥 열정이 식은 걸까? 사실 돌이켜 보면 뒤의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던 것 같다. 난이도도 점점 어려워지기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바쁜 일이 겹치면서 최초의 열정은 식어버리고 유료로 끊은 한 달이 그렇게 지나가버리면서 나는 잠시 코딩 공부를 멈췄었다.
따라서 코드카데미 탓이라기보다는 열정이 식어서, 코딩 공부의 우선순위가 뒤로 밀리면서 그만두게 되었던 케이스였다.
2. [생활코딩]으로 이동
그리고 역시 다시 코딩 공부를 하고자 했을 때, 처음에 의욕만 앞서서 C를 배우겠다고 설치기보다는 사람들의 조언을 더 들어보기로 했다. 거의 다수의 사람들이 파이썬(python)을 추천했다. 그래서 파이썬을 배워야지 했으나, 파이썬은 뭔가.... 지루해 보였다. (미안하다 개인의 선입견이다.) 뭔가... 손에 잡히는 뭔가가 없는 흰 바탕에 글씨 같은 것이었다. (이런 사람도 코딩 공부를 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힘내세요). 게다가 발음이 마음에 안 들었다. 파이썬이라니! 이름이 이상하잖아! 게다가 구글에 파이썬 검색하다가 이미지 보면 큰 뱀 이미지도 있고 징그럽고 아무튼....
또 다른 사람들은 CSS 나 JAVA가 요즘 많이 쓰이니 배워보라고 했다. 뭔가 이름도 귀여워서 (매우 주관적이다)
그래 이것부터 해보자 싶어서, 검색을 하다가 한국어(중요하다!)로 정말 처음부터 강의를 잘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 들어간 곳이 바로 생활코딩이었다. 강사분의 목소리도 좋으시고(이 고잉님 팬이에요!) 설명도 차근차근 잘하시고, 독학하는 학생들에게 항상 용기와 영감을 북돋기 위해 애쓰시는 것을 보고 빠져들었다.
CSS나 JAVA를 배우겠다고 들어간 생활코딩은 HTML부터 배우기를 추천했다. 나는 처음의 실패 이후로 사람들의 추천을 잘 따르는 것이 신상에 여러모로 이롭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겸손한 마음으로 HTML 강의부터 듣기 시작했다. 그리고 난 정말 만족했다.
눈에 보이는 결과 (어설프지만 금쪽같은 내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었고, 이것을 토대로 계속해서 CSS강좌로 넘어가 살을 붙여볼 수 있었으니까.
그래서 필기 겸 했던 기록들이 이전에 연재하였던 생활코딩 공부를 바탕으로 한 HTML과 CSS 관련 포스팅이 되었다. 이제 예정대로라면 다음 차례로 JAVA로 차근차근 넘어가야 하는데....
3. 그랬는데... 갑자기 Udacity
생활코딩에서 CSS를 끝내고, java의 출석부를 즐겨찾기 추가까지 해놓고는 심심하다는 이유로 또 검색사이트를 이리저리 기웃거리다가 새로운 곳을 또 발견해 버렸다. 바로 Udacity와 Udemy였다. 나는 팔랑귀에 갈대 같은 마음의 소유자라 들어가 보니 또 새롭고 색다르고 끌리고 하는 것이다.
코딩을 독학하는 목적은 어디까지나 이직에 있었다. 그래서 한창 링크드인도 가입하고 있었던 중이었는데 그중에서 Udacity가 링크드인과 연계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Udacity에서 nanodegree라는 과정을 하고 있고 이 과정을 수료하면 링크드인에 수료증을 바로 올릴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끌렸다! 왜냐하면 내 학위는 컴퓨터공학과 전혀 동떨어진 인문계 중에 핵 인문계인 문학 쪽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나노 학위라도 따 놓으면 개발자 전직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Udacity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나노 학위는 자율주행 자동차, 데이터, 머신러닝 같은 엄청 멋진 것들이 가득했다. 하고 싶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설명을 읽어보니... 지금 내 실력으로는 어려워 보였다. 그럼 기초 강좌는 무엇이 있을까. 하고 찾은 것이 컴공과정(https://www.udacity.com/school-of-programming) 중 비기너를 위한 컴퓨터 사이언스 과정이었다.
좋아! 이거다! 하고 신청을 하려고 버튼을 눌렀는데....
비쌌다. 지금 내 주머니 사정에 비해 매우...
물론 수료하는데 평균 4개월 정도 걸린다고 하니 한 달에 교육비로 약 15만원 정도씩 4달 나가는 방식으로 결제도 가능했는데 나에겐 좀 부담스러운 가격이었다.
게다가 만약 이걸로 나노 학위를 딴다고 해도 학위명이 [컴공 기초]의 학위라면 뭔가... 엄청 없어 보이잖아?
차라리 [프런트-앤드 웹 디벨로퍼] 이런 거면 뭔가 그래도 괜찮은데 컴공 기초를 꼭, 이렇게 돈을 추고 나노 학위를 따야 하나 싶은 마음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나 같은 사람을 위해 무료 과정도 있었다! (검색해보니) 강의평도 좋았다! 단지 수료증이 나오지 않을 뿐 강의질도 좋고 배워볼 만하다고 (외국 사람들이 영어로) 추천했다. 그래서 무료니까, 부담도 없고 해서 시작해볼까 하고 찾아보니 파이썬으로 컴공의 기초를 쌓는 과목이었다.
맞다. 내가 외면했던 그 파이썬이었다. 결국 파이썬은 어딜 가나 끝까지 쫓아다니는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그래 한 번 해보지 뭐.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등록했다.
내가 등록한 과정은 Intro to Computer Science라는 것으로 나노 학위 쪽에도 포함되는 과정이었다.
https://www.udacity.com/course/intro-to-computer-science--cs101
그래서 생활코딩의 java를 시작하려는 것을 잠깐 멈추고 파이썬으로 컴공의 기초를 쌓으러 떠났다.
그러니 혹시 코딩 공부하실 마음이 있으시면, 나와 함께 낚여 바로 같이 파이썬의 세계로 떠나보자.
슝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