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작가 vs 듣는 작가' 무엇이 문제일까?

체호프 단편선('드라마') | 안톤 체호프

by 책쓰기코치 정희도

<오늘 독서>

읽은책 체호프 단편선

지은이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옮긴이 박현섭

출판사 (주)믿음사

출판일 2002년 11월 20일


오늘 독서 드라마

기록

p83 파벨 바실리치는 오로지 자신의 글만을 사랑했다.

남의 글을 읽거나 듣게 될 때는 항상 대포 구멍이 자신의 면상을 직통으로 겨누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안톤체호프_드라마83.jpg


p84 파벨은 천성이 굼뜬 인간이라 거절할 줄 몰랐다.

너 같은 건 귀신이 잡아가면 좋겠다. 왜 내가 이런 허섭스레기를 들어야 하니! 네가 희곡을 쓴 게 내 죄냐?

맙소사, 공책은 두껍기도 하구나! 제기랄


안톤체호프_드라마84.jpg


p86 이 독백이 좀 길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당황한 그는 변명하는 투로 말했다.

"아닙니다. 아니에요, 뭐랄까, 아주 좋은데요.."

무라슈키나는 점점 커다랗게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더니 서재의 잿빛 공기와 섞여 버렸다.

보이는 것은 오직 그녀의 움찔거리는 입뿐이었다. 그러다 갑자기 그녀가 술병만 한 크기로 작아져서 흔들거리더니 책상과 함께 방 저쪽으로 사라져 버렸다.


안톤체호프_드라마86.jpg


느낌

난해하다 난해해. 처음 '드라마'를 읽고 난 내 반응이었다.

관리의 죽음 이후로 다시 떠오른 물음표.. 음..


작가가 말하고자 한 의도는 무엇일까...?

결국 한 번 더 읽었다!


체호프 단편선을 읽으면서 생긴 새로운 습관이다

최소 2번 읽기! 물론 연달아서가 아니라 시차를 두고 읽어야 한다.


가령 점심때 읽으면 저녁때 읽는다든지, 저녁에 읽 아침에 읽는다든지 이런 식으로 말이다.

처음엔 멍한 상태에서 덮고 저녁에 다시 읽어보니 새로운 시선으로 다가왔다.


물론 난 안톤 체호프 당시의 역사적 배경과 지식은 전~혀 없다. 세계사 공부 좀 부지런히 할걸..


오늘 내가 관찰했던 것은 작가의 표현과 두 사람의 특징이었다.

주인공인 파벨 바실리치는 작가다. 나름 그 시대에 작품으로 이름도 알려진 유명한 작가!


그 작가에게 자신의 작품을 낭독하길 간절히 원하는 무라슈키나는 그런 작가를 흠모하는 작가다.

극 중에선 본인은 아니라고 최대한 자신을 낮추지만 그래도 작품은 적었으니!


소설의 구성은 단순한데 내가 인상 깊게 본 부분은 두 사람의 관계였다.

자신의 작품이 최고라 생각하고 타인의 글은 끔찍이 듣기 싫어하는 작가와

장황하게 설명된 본인의 글을 듣기 싫어하는 상대에게 읽혀주어야 직성이 풀리는 작가


두 인물 다 정상적 캐릭터로 다가오진 않았다.

글을 쓰는 작가가 타인의 글을 읽지 않을 수 있나?

글을 쓰는 작가가 내 글을 퇴고하지 않을 수 있나?


서로가 속에 있는 말은 하지 못하고 참다 결국 뻥하고 마무리된 이야기

과연 이 책을 읽은 글벗님들은 어떤 관점을 보았을까?


어서 이번 주 토요일 함께 소감을 나눠보고 싶다!

�<체호프 단편선> 온라인 북토크 함께해요!

https://blog.naver.com/writewithheedo/224220231857

질문

Q. 말할 때와 들을 때의 나는 어떠한가?

A. 오늘 고전 독서를 통해서 내 상태를 점검해 봤다.

상대가 듣고 싶어 하지 않는 말을 하지 않는가?

상대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경청하고 있는가?


말하기와 듣기 모두 보완되는 부분들이 떠올랐다.

평소 습관대로 산다고 놓치고 있었는데 두 주인공들 덕분에 돌아보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글을 읽을 때와 적을 때도 돌아보게 되었다.

내 글을 적을 때 장황하지 않는가?

누군가의 글을 읽을 때 내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는가?


읽으면 읽을수록 생각의 상상과 생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체호프 단편선> 고전문학의 매력에 점점 빠져든다.


역시 고전은 속독 보다 정독과 재독이 맛이다!!


#안톤체호프 #체호프단편선 #드라마 #책쓰기코치정희도 #고전읽기모임 #글벗




3/31(화) 책쓰기 무료특강 초대장

https://forms.gle/fAvuBZSebT3cLZjaA

★책 안 읽는 60% vs 책 쓰는 상위 0.1%, 여러분은 어떤 인생을 원하시나요?

https://blog.naver.com/writewithheedo/224221201717


작가의 이전글수동적인 뉴스는 끝!책쓰기 코치 정희도의 뉴스 시청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