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진 않지만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심한 두통이 있다. 그리고 오늘 내내 두통이 시달리고 있다.
오른쪽 위 어금니부터 눈까지 오른쪽을 중심으로 시작된 두통이 오늘은 머리 전체가 지끈지끈 울릴 정도가 돼버렸다. 눈을 꾹 감기도 하고 머리를 몇 번이고 쓸어 넘겨보지만 잠깐이라도 나아지는 자세는 도무지 찾기 어렵다.
공사 중인 사무실 탓인지, 주말 동안 마스크 없이 돌아다녔던 때문인지
머리가 골골한데 이제는 어떻게 하려는 것 없이 조용히 앉아있다.
할 수 있는 거라곤 조금 더 버텨보는 것
책을 읽거나, 몸을 움직이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다.
그저 조금 더 느릿한 것 같은 이 시간을 가만히 참는 것
그런 것들을 몇 가지 안다.
지금이 너무 괴로워서 당장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떠올리다가도, 버텨내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이 되고마는 것들
참는 것이 가장 큰 노력이라는 걸
조금은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