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달 동안 페이스북을 하지 않았다.
수많은 사람과의 관계
그들의 열정적 삶
그 모든 게 내게 희망이고 힘이었던 지난 몇 년.
마음 한구석에서 열등감이란 친구가 서서히 커가기 시작했던 그즈음 페이스북을 멈췄다.
나를 보여주기도 싫었고 남을 보며 부러워하기도 싫었다.
그러다 우연히 어제 지나간 옛 사진을 찾아보려 페이스북에 접속했다.
나를 처음 맞이한 건 내 생일을 축하해준 폐친들.
생각지도 못한 환대의 메시지에 수줍게 멋없게 답글을 달고 서둘러 로그아웃을 찾았다.
여전히 잘 살고 행복하고 즐거운 그들에게
방구석에서 창밖을 동경하는 내가 쑥스러웠다.
그래서 조금 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행여나 또다시 고개를 들 열등감이란 녀석을 보란 듯이 잠재우고 그냥 그렇게 그들의 삶을 바라보고 싶다.
맥콜을 마시며 참 재미나게 산다. 하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