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겁나 좋다.
나는 저 드라마를 큰 화면 티비로도 못보고 방구석에서 짤로 본다. 그런데도 혼자 감탄사를 연발하며 본다.
처음에 겁나 무거울 것 같다는 나의 편견으로 사실 정말 진지한 모드로 집중했는데, 너무 위트있다. 센스도 넘치고.
요즘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이 <하찮음>이었다. 그렇다. 누구도 그렇게 말하거나 대하거나 보는 사람이 없다.(있을수도 있다) 그런데 어디서건 그런 느낌을 묘하게 받거나 아니면 나자신이 나를 그렇게 여기기도 한다.
마라맛 삶의 현실에 비해 내 고민이 쓰레기 같거나 아님 내가 생각한 대안이 쓰레기 같아서일까? 아님 진심으로 버거워서 일까?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문득 어느날, 결국 한다는 생각이 이건가 싶을때.
하찮다.
이 말이 떠오른다.
웃으면 안되지만 웃긴 하찮은 사람들의 이야기 같아서 겁나 와닿았다. 남들이 다 쉬쉬하며 멀리하는 사람들. 나같은 사람들 이야기 같았다. 나를 드러내면 드러낼수록 내 또라이같은 본모습에 다들 기겁하겠지. 하면서 대충 되지도 않는 가면을 쓰며 살았는데. 이 드라마 3남매의 본모습이 꼭 나같아서 정신병원 굳이 안가도 되겠다 싶었다.
드라마에 진심이다. 대사에도 진심이다.
아. 정말 하찮다.
월요일에 꼭 원피스를 입고 벤치에 몸을 누이며 햇볕을 쬐리라. 쓸데없는 말을 흘리고 받아치고 듣는 대신 햇볕이나 실컷 쬐야지. 그리고 다시 웃어야지. 무겁기도 하고 한없이 가볍기도 한 이 삶을 똑바로 쳐다볼수 있을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