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북 책쓰기 연구소
"전사 공지 메일 보내드립니다."
회사에서 이런 메일, 한 번쯤 받아보셨지요? 수신인에 팀 전체, 부서 전체, 혹은 전 직원이 들어가 있는 메일. 보낸 사람은 분명 중요한 말이라고 보냈을 텐데, 읽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왜일까요? '나를 콕 찍어 하는 말'이 아니거든요.
글쓰기도 똑같아요.
처음 글을 쓸 때, 많은 분들이 전사 공지처럼 씁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 "꾸준함이 중요하다", "책을 읽어야 한다." 틀린 말이 하나도 없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글은 아무에게도 닿지 않아요.
지하철역 앞에서 마이크 없이 외치는 거랑 같죠. 지나가다가 잠깐 쳐다보고, 그냥 가버리지 않았나요?
반면, 이렇게 써보면 어떨까요?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늘 지쳐있는 40대 직장인 K 씨. 책 읽겠다고 다짐했지만, 퇴근하고 책 상에 앉으니 눈 먼저 감기고, 다음 날 또 반복. 그런 K 씨에게 "아침 10분, 출근 전 커피 한 잔 마시는 시간에 딱 1페이지만 읽어보세요!"라고 말한다면요. 이런 건 전사 공지가 아니지요. 1:1 면담으로 바뀝니다.
팀장이 팀원 한 명 한 명과 면담할 때, 그냥 뭉뚱그려 말하지 않죠. 그 사람의 상황, 고민, 다음 목표 알고 나서 말을 꺼내잖아요.
글쓰기도 그래야 합니다.
내 글 읽을 사람 한 명 먼저 정하세요. 그 사람이 어떤 고민 하는지, 어떤 말이 힘이 될지 먼저 생각하고 쓰는 거죠.
'누구에게'가 선명해지면, '무슨 말을'과 '어떻게'는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많은 글이 '공자님 말씀'으로 끝나는 이유는요, 사실 알고 보면 간단합니다. 수신인 없는 전사 공지였던 거예요.
모니터 빈 화면 앞에 앉기 전에, 딱 한 가지만 먼저 정해보시겠어요?
"이 글, 나는 누구에게 쓰는 거지?"
그 한 사람이 보이는 순간, 글이 달라집니다.
이렇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글 쓰기 전, 수첩에 딱 한 줄 적어보세요. "이 글은 ○○한 상황의 ○○씨에게 쓴다."
내가 아는 실제 지인 한 명을 떠올린다. 그 사람에게 말하듯 첫 문장을 쓴다.
다 쓰고 나서 한 번만 확인한다. "이 글, 그 한 사람에게 먹히는 말인가?"
오늘 쓰는 글 한 편이, 누군가의 1:1 면담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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