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X isthenameof Mar 4. 2025
이곳에서의 시간이 지날수록 너와 나 사이에 흐르는 것에 대한 너와 나의 해석의 차이가 점점 더 명백히 다가온다.
분명 의미 있었을 나의 시선은 투명하게 흐트러지고
누군가는 들었을 인사는 어디로도 울리지 않고 사라진다.
당신과 나는 분명 같은 땅 위에서 나고 자랐을 터인데 너와 나의 말은 왜 서로를 스쳐 지나가기만 하는가.
당신을 바라보며 나는 당신을 좋아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것이 내가 원하는 대로 뚜렷이 전해질 것이라 확신하고도 있었다.
끝은 비보였다.
당신에게 나의 아무것도 닿지 못했다는 보고였다.
나는 이 현상의 어느 무엇도 당신과 같이 해석하지 못했다는 비참함이 있었다.
당신의 정상성은 곧 이곳의 정상성.
이곳은 나에게도 고향일터인데 나는 떠돌고 떠돌고 떠돌아 결국 당신에게도 가닿지 못했구나.
나는 그럼에도 어떻게 시선이 빗겨나가는 당신에게 사랑에 빠져 이미 발을 딛지 못하는 통로임을 알며 걸어가는가.
숨을 쉬기 힘들어하며 결국 당신 곁에서 숨 쉬길 기원하는가.
이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