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다름에 끝에서

by 이장순

그대 우리는 막다름에 도달했습니다.

막다름에 끝에서 기사회생을 꿈꾸는

비루한 모습으로 남겨졌습니다.

변하길 바란다면서 변함없는 당신

당신 때문에 지쳐버렸습니다.

시작을 하면 무얼 합니까?

도도리 푯말처럼 똑같은 곳을

서성인다면 시작이라는 말이

무색해지지 않겠습니까?


막다름에 끝에서

우리가 할 것은

어제와는 다른 무엇이 아닐까요?

그 무엇이 현재를 바꾸고

미래를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새로운 무엇으로

살아남아 새로운 것을

꿈꾸어야만 살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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