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약속

by 이장순

우리는 이별 아닌 이별을 했지

단골로 갔던 갈비탕집에서

갈비탕을 먹고는

또 만나자 말하고는 일어섰던 날이 십오 년 전

이십 년 뒤 갈비탕집에서 만나자는

우스운 약속은 아직도 유효한 걸까.

친구야 보고 싶다.

20대를 우리는 함께 보냈지

맥주를 마시면서 어떤 사람을 만날까 라는

상상으로 시간을 보냈었다.

그립다.

친구

보고 싶다.

친구야

약속한 시간이 오 년 남았지

갈빗집이 아직도 있을까

있다면 우리 한 번은 봐야지

갈비집에서 친구를 그리워하며 편지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