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벤처스의 스프린트를 적용한
코크리에이션 워크샵
서비스 디자인 랩 이희주 선임
1. 스프린트(Sprint) 이해하기
스프린트는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고객과 함께 아이디어를 테스트하여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답을 찾는 5일짜리 과정이다.
스프린트는 중요한 업무를 신속하게 수행하는 데 필요한 과정을 단계별로 제시하여 아이디어를 더 빨리 테스트하고,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한 방법입니다. 구글 벤처스(GV)에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100회 이상 시도하고수정 보완하여 효과가 있었던 단계들을 5일짜리프로그램으로 구성하였습니다. Agile/Lean Startup/Design Thinking을 토대로 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 이러한 개념이 익숙하시다면 좀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배경을 조금 더 살펴보면 엔지니어, 제품 관리자, 디자이너들이 모두 한방에 모여 저마다 자신에게 해당하는 부분을 해결하고 다른 사람들의 질문에 바로 대답해 줄 수 있는 팀워크숍의 장점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좋은 아이디어는 집단 브레인스토밍이 아닌 개인적으로 발전시킬 시간을 가지고 생각한 아이디어에서 더 많이 나왔고, 마감 시간이 정해저 집중할 수밖에 없을 때 더 효율적으로 일한 경험에 착안하여 스프린트 방법을 구성했습니다.
"스프린트 주요 요소"
= 팀워크숍 + 개인적으로 작업에 집중하기, 프로토타입 제작과 테스트, 피할 수 없는 마감 시간
이러한 스프린트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필요한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팀 구성원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정을 통째로 비우고 스프린트에 집중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프로세스가 사람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 도구에 의지하기 때문에 전문가팀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기존 워크샵과는 다른 스프린트의 기준점이 있습니다. 팀원의 수는 다양한 기술과 관점을 가진 7명 이내의 작은 팀을 구성하고, 그 안에는 회사에서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꼭 포함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 동안 아침 10에서 오후 5시까지 정해진 시간 내에 진행하며, 진행 중 다른 행위를 금지함으로 몰입과 집중을 도와줍니다.
스프린트 5일 일정
월요일: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문제점 찾기
화요일: 주어진 과제에 대한 해결책 찾기
수요일: 중요한 결정 내리기
목요일: 프로토타입 만들기
금요일: 사용자 반응을 토대로 앞으로의 방향 결정하기
2. 디자인 스프린트(Design Sprint) 실행하기
KB국민은행 리브(Liiv) UX 워크샵스프린트에 대한 이해 및 준비를 하고 프로젝트의 관계자들로 팀을 구성하여 5일의 스케줄을 비우고 워크샵을 시작 하였습니다. 결정권자 2명(클라이언트), UXer 3명, 기획 PL/디자인 PL/PM 각 1명씩 총 8명의 드림팀(^^)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월요일: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문제점 찾기
우리는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이고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구성원이란 마인드셋을 하고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문제에 집중하기 위하여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이나 장애물을 나열하였습니다. 장기목표와 실패요인을 기반으로 성공을 위한 핵심질문을 열거하였습니다. 그 다음 과제를 표현하는 여정을 그리고 전문가 인터뷰를 통하여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디에이션을 하여 가장 유망한 아이디어에 각자 투표를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의사결정권자의 결정을 통해 5일 동안 해결해야 할 구체적인 타깃(핵심 고객과 중요한 경험의 순간)을 확정 지으며 마무리를 했습니다.
#우리는 스타트업 구성원이다 #민주적인 듯 민주적이지 않은
화요일: 주어진 과제에 대한 해결책 찾기
월요일에 논의를 통해 큰 방향을 설정하고 집중해야할 타깃을 설정했다면 화요일은 해결책을 찾아 솔루션을 만드는 날입니다. 각자 영감을 줄 수 있는 다른 분야의 서비스나 솔루션을 찾아보고 퀵하게 공유하며 아이디어 목록을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작업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고 계속 구체화해 나가며 아이디어를 발전시켰습니다. 누구나 알아볼 수 있도록 글과 그림으로 솔루션을 스케치한 후 모두 모아놓고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 단 오늘이 가기 전에 #스케치는 혼자 #결정은 내일의 우리가
이번 스프린트를 진두지휘하신 COX님(정면)과 솔루션스케치에 열심이신 팀분들수요일: 중요한 결정 내리기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날입니다. 전날의 스케치 중 프로토타입으로 만들 솔루션을 결정하여 스토리보드를 그려야 합니다. 전날 모아놓은 스케치를 각자 하나씩 살펴보며 흥미 있는 아이디어에 스티커를 붙이고 걱정거리나 질문은 글로 써서 붙입니다. 그 후 다 같이 모여 각 솔루션에서 스티커가 많은 부분을 빠르게 논의하고 다시 각자 하나의 솔루션을 선택하여 스티커를 붙입니다. 최종 결정은 결정권자가 내립니다. 이렇게 투표와 체계적인 토론을 통해 조용하고 빠르게 의사결정을 합니다. 결정된 솔루션스케치를 스토리보드로 구성하고 마무리합니다.
#결정은 스티커가 #최종 결정은 슈퍼 의결권으로
전날 스케치한 솔루션을 살펴보며 의견을 작성중목요일: 프로토타입 만들기
앞서 결정된 전반적인 사항들을 다시 한번 리마인드하고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는 날입니다. 프로젝트의 목적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프로토타이핑이 가능하겠지만 화면으로 보는 앱을 프로토타입으로 구성하기 위해 프로토타이핑 툴(ex 인비전, 프린서플)을 활용하였습니다. 각자 역할을 분담하여 한쪽은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다른 쪽은 금요일에 있을 고객인터뷰를 준비하였습니다. 리허설을 해보고 수정 보완을 하며 늦은 시간까지 모두 최선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외관은 진짜 같이 #고객 만나기 8시간 전 두근두근 #모두 끝까지 함께
금요일: 사용자 반응을 토대로 앞으로의 방향 결정하기
오늘은 고객의 반응을 보는 날입니다. 한쪽에서는 1:1로 고객을 인터뷰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비디오를 통해 인터뷰 영상을 지켜보며 고객의 반응을 관찰하고 기록합니다. 인터뷰는 5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합니다. 사용성 연구전문가에 따르면 85%의 문제가 단 다섯 명을 인터뷰한 뒤에 발견되었고, 구글팀도 5명의 고객인터뷰로 큰 패턴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고객 인터뷰를 끝내고 다 같이 모여 2-3명 이상이 동일하게 보였던 패턴을 확인하고 다음 단계의 계획을 논의하고 워크샵을 마쳤습니다.
#마법의 숫자 5 #1:1 인터뷰 #끝이 아닌 시작
집중해서 고객 인터뷰를 관찰중 3. UX 워크샵을 마치고
스프린트는 중요한 과제와 뛰어난 팀으로 시작한다.
그 외에 달리 필요한 건 많지 않다.
의미 있게 협업하는 방법
워크샵을 시작하기 전 업무로 바쁘신 분들이 5일이라는 길다면 긴 시간을 할애하여 참여하실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다른 한편으로는 다양한 관점과 역량을 활용하여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프로젝트를 리딩 하시는 분들이 모여 서로 다른 이해관계는 잠시 접어두고 개개인 모두 솔루션을 찾으며 합의를 이루고 결과물을 도출 할수 있었습니다. 그 바탕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공자의 관점과 고객의 관점으로 서비스를 균형있게 바라보려고 하고, 참여자들의 서로 다른 관점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마인드가 있었습니다. 또한, 프로토타입을 제작하여 사용자 인터뷰까지 모든 과정을 같이 진행하고 합의점을 도출하며 서로 비슷한 수준의 눈높이를 가지게 되고 이러한 과정이 다음 단계로의 이행을 수월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퍼실리테이터의 역할
스프린트 책에서는 스프린트 방법이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가이드를 하는 것으로 진행자의 역할을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진 않습니다. 누구든 활용할 수 있도록 상세하게 일정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참여를 하며 중요한 과제, 어려운 문제일수록 진행자의 역량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참여자들의 의견을 이해하여 잘 정리하고, 프로젝트에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판단하여 이끌 수 있는 역량에 따라 더 효과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스프린트 참고자료
https://designsprintkit.withgoogl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