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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딸과의 책읽고 글쓰기

by 친절한기훈씨

저희집에는 두 딸이 있습니다. 첫째는 9살 둘째는 4살이죠. 첫째는 지난번에 한 달 책읽고 그림과 글쓰기를 해서 이제 어느정도 책읽는것에는 속도가 붙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책읽기에 습관일 들이니 둘째도 책을 자연스럽게 혼자서 읽는 날들이 생겼고, 심지어 몇일전에는 방에서 조용해서 가만히 들여다보니 혼자서 책을 엄청 읽고 있더라구요. 물론 글자를 모르지만, 제가 책을 읽어줘보면, 본인이 아는 부분에서는 어떤 상황인지 저에게 말로 설명을 했었어요. 둘째를 위한 동화책을 써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아이의 생각을 엮고 싶지만 아직 어려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하며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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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아빠와 딸, 조용히 숨다를 쓰면서 고민했던 것은 보통 아빠의 육아휴직이면 나이가 어린 아이들과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휴직하시는 아빠들이 많을것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막 말을 조금씩 하는 제 4살 딸과 어떻게 말로 글을 만들어 책으로 연계 할 까 더 고민이 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사실 책을 읽히는 습관은 첫째보다 둘째가 더 쉽게 느껴졌습니다. 나이가 어릴때는 분위기나 환경만 조성이 되어도 바로 따라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어렸을 때 부모의 행동의 중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며칠전 백희나 작가님의 “알사탕”을 한장 한장 넘겨가며 읽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와 읽다보니 아이가 다음장면을 보고 책에 써있는 내용을 말하는걸 보고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났습니다. 아이와 책을 읽을 때 녹음을 했다가 아이의 메시지를 캐치하여 교감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경선식 선생님의 워드 스펀지라는 영어단어 강의에서 들었던 내용인데, 아이들은 뇌의 해마에서 기억을 하기에 주 기억은 단기기억이라는 것이었죠. 장기 기억은 어렵겠지만, 단기 기억을 되살려서 아이의 메시지를 엮어 보자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생각해 보면 아이의 동영상이나 음성을 녹음해서 들려주면 최근 몇주나 몇 달간의 자료들은 아이가 기억을 하고 있었거든요.

슬슬 저의 호기심이 발동하여 4살 아이와 30일간의 동화책 프로젝트를 실행해 보려고 합니다. 과연 결과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첫째딸에 이어 둘째딸에게도 의미있는 동화책을 하나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조금 걱정되는 것은 둘째는 책을 한 번 읽어주면 책을 계속 읽어달라고 해서 조금 힘에 붙이긴 하지만, 한 번 도전을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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