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글 & K-이원집정부제(6)
‘자기 이익만 따지는 정치 세력이 존재할 때’
안보 관점에서 명문화된 오스트리아식 vs 독일식 의원내각제
1. 명문화된 오스트리아식의 구조와 효과
▶ 평시 운영
헌법에 대통령 권한 봉인 규정이 존재해, 평시에는 내각과 의회가 국정을 책임진다. 운영 방식은 사실상 독일식 의원내각제와 다르지 않다.
▶ 위기 상황
전쟁, 국회 기능 마비, 대규모 재난 등 헌법이 열거한 조건에서만 대통령 권한이 발동된다. 대통령은 총리 해임, 의회 해산, 긴급명령 등 강력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 장점
정당들이 끝까지 이해득실만 따져 교착 상태가 발생했을 때, 대통령이 이를 타개할 수 있다. 국가 존립이 흔들리는 순간 ‘최후의 안전판’ 역할을 한다.
▶ 단점
대통령이 직선으로 선출되기 때문에, 극단적 정치 세력이 대통령직을 차지하면 위기라는 명분을 들어 권한을 남용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헌법상 명문화된 제어 장치가 있더라도, 국민적 지지를 업은 대통령이 이를 강행하려 하면 정치적 충돌을 불러올 수 있다.
2. 독일식 의원내각제의 구조와 효과
▶ 평시 운영
대통령은 상징적 존재이고, 총리는 의회 다수파를 기반으로 국정을 책임진다. 책임 정치 구조가 확실하게 유지된다.
▶ 위기 상황
의회가 마비되면 총리를 교체하거나 비상조치를 법률로 정한다. 군 통수권과 안보 결정은 총리가 담당하며, 동맹 구조(예: 나토)를 통해 보완한다.
▶ 장점
권력이 분산되어 특정 세력이 국가 전체를 장악하기 어렵다. 건설적 불신임제도로 무능하거나 이기적인 총리를 의회가 교체할 수 있다.
▶ 단점
정당들이 위기에도 협상에만 몰두하면 대응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대통령이 실권이 없으므로 교착을 깨줄 단일한 안전판이 없다.
3. 비교 평가
▶ 위기 시 교착 타개력
명문화된 오스트리아식이 더 우위에 있다. 대통령이 최후의 카드로 교착을 깰 수 있다.
▶ 위기 시 극단 세력 위험성
독일식이 더 우위다. 대통령 권한 자체가 없으므로 극단 세력이 집권해도 국가 전체를 흔드는 일은 제한된다.
▶ 평시 안정성
두 모델 모두 사실상 의원내각제처럼 작동해 차이가 거의 없다.
4. 결론
정당 책임성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환경이라면, 독일식 의원내각제가 더 안정적이다. 그러나 위기 상황에서도 정당들이 끝까지 자기 이해득실만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면, 명문화된 오스트리아식이 ‘최후의 안전판’으로 기능할 수 있다.
즉, 정당 문화와 시민사회가 얼마나 책임성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 책임성 있는 정치문화 → 독일식이 가장 안정적.
- 무책임한 정치세력이 여전히 강세 → 명문화된 오스트리아식이 차선책.
※ 오스트리아식 대통령이 윤 씨라면 나라에 망조가 든다. 하기야 그런 자가 대통령이 되어서 우리의 위험을 관리한다고 하면, 그 전에 명문화된 문구를 비집고 나와, 북한 공격 유도하여서 비상대권 발동할 수도 있다. 역시 제도는 사람을 이기지 못하고, 시민이 병들면 어떤 안전장치도 소용없다.
그래서 한반도의 특수성인 안보 위협 불식, 국회의원 수준의 상향평준화가 이루어졌을 때라면 독일식 의원내각제가 상당히 합리적이다. 한국형 이원집정부제는 종착역이 될 수도 있지만, 한 가지 옵션을 더 둔다면 독일식으로 나아가는 것이겠다.